가주한의사면허시험, NCCAOM 시험 채택 가시화되나

가주한의사면허시험(CALE)을 기존처럼 가주한의사위원회(CAB)가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NCCAOM 시험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논란이 지난 수 년 동안 계속돼왔다. 하지만 가주 한의사들의 반대와 CAB의 거부가 이어져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CALE 응시자격이 CAB 인증 한의대가 아닌 한의학인증위원회(ACAOM) 인증한의대로 이양된다는 법안(SB1246)이 통과되면서, 시험 역시 NCCAOM으로 대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가되고 있다.

여기에 코리 워드-쿡 NCCAO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가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올해 제 2차 CAB 정기 보드미팅에서 가주가 NCCAOM 시험을 채택할 것인지에 대한 중간점검에서 관련 자료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주요 내용은 NCCAOM 시험과 관련한 가주 한의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자료는 그간 NCCAOM 워드-쿡 CEO가 수년에 걸쳐 한국, 중국, 및 미국현지 한의사의 미팅을 통해 수집한 정보에 대한 NCCAOM의 입장을 정리해 놓았다. .

특히 CAB가 가주한의사면허시험(CALE)을 관장하면서 문제가 돼 왔던 CALE 시험문제의 번역 및 CALE 관련 소송 관련 사건 등을 염두에 둔 듯 CAB와 NCCAOM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을 알아봤다. 

 

현재 미국에서 NCCAOM 시험을 채택하고 있는 주는 한의 관련법이 아직 없는 알라바마, 캔자스,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 등 6개주를 제외한 44개주 및 워싱턴DC 등이다. 가주의 경우, 자체 한의사면허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내 유일한 주로 남아있지만 NCCAOM 자격증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NCCAOM은 추산하고 있다.

NCCAOM 자체 자료에 따르면 새롭게 한의사면허를 획득한 한의사 중 약 40%가 다시NCCAOM 시험에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NCCAOM 자격증의 자동 획득

선셋커미티에서는 최근 CAB의 선라이즈(시한부 활동 허가)를 허가하며 NCCAOM 채택 관련 검토를 권고했다. 이후 가주 한의사들은 별도 시험 없이도 NCCAOM 자격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모아졌다.

워드-쿡 CEO는 이 사안에 대해 최근 열렸던 한국 커뮤니티 한의사 모임에서 “가주가 NCCAOM 시험을 채택할 경우, NCCAOM은 가주 한의사에게 자동으로 자격증 발급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가주 한의사들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향에서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NCCAOM측 자료 내용에 따르면 지난 미팅에서의 워드-쿡 CEO의 입장이 변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가주한의사 면허 소지자로 NCCAOM 자격증이 없는 개인이 자동으로 NCCAOM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가’란 질문에 검토과정이 필요하자만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CALE나 NCCAOM 모두 전국인증대행기관위원회(NCCA)가 인정하는 시험으로 내부적인 방법을 검토한다는 얘기다.

 

▲ NCCAOM 시험, ‘소음 없었다’

NCCAOM은 “시험과 관련해 응시자들로부터 어떠한 고소를 당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NCCAOM이 한의사 면허시험으로써 공정하고 법적으로 하자 없는 방식으로 시험문제를 출제 및 관리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한 법적 보호망을 제공하기 때문에 NCCAOM을 한의사 자격시험으로 사용하는 주 역시 관련 법적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법적으로 안전한 한의사 시험이어서 현재 98%의 주에서 한의사 자격시험으로 NCCAOM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란 얘기다.

이 밖에도 NCCAOM은 NCCA에서 인증 받은 대행사로 시험문제 개발과 합격자 선정 등 일련의 과정과 관련한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어∙중국어로도 응시가능

NCCAOM은 CALE처럼 한국어 및 중국어 응시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CALE 문제를 번역하면서 한국어 시험에 대부분 한자만을 사용해 대량으로 한국어 선택한 학생들이 탈락한 뒤 CALE를 재응시한 사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NCCAOM은 “지금까지 한국어와 중국어 시험문제에서 번역과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며 “한국어와 중국어 시험문제 번역과 관련 정확하게 번역된 문제만을 이용해온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NCCAOM은 최초 영어로 출제된 문제를 독립된 공인 번역 업체에 영어-한국어, 영어-중국어로 번역을 각각 의뢰한다. 이후 각 언어로 번역된 문제를 NCCAOM 문제번역개발위원회의 주관으로 각 해당언어가 모국어인 위원들에게 번역된 문제가 정확하게 번역된 것인지 확인케 한다. 

아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시험채점과정에서 이 시험문제들이 영어 시험의 동일한 문항과 비교해 동등한 신뢰성을 가지지 못할 경우, 채점과정에서 이 문제를 제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어떻게 각 주 요구사항 맞추나

NCCAOM은 △한의학 기초 △침구 및 혈위 △본초 및 방제 △바이오메디신 등 4개의 모듈로 구성돼 각 주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각 주의 한의사위원회는 해당 주의 한의관련 법 및 규정 등에 맞게 모듈을 선택, NCCAOM 한 곳에서 문제를 출제하고 한의사 시험 합격자를 정해도 해당 주의 상황에 맞출 수 있다. 

이외에도 NCCAOM은 한의사위원회가 원할 경우, 해당 주의 법 및 규정에 맞춘 문제를 새롭게 개발, 시험에 적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 CA 시험 직무 분석결과

한편 NCCAOM 감사를 담당한 전문인시험기관(OPES)은 지난 2월 CAB 정기 보드미팅에서 그간의 감사활동에 대한 결과를 내놓았다.

당초 CALE 직무전문가(Subject Matter Expert, SME)의 분석결과, NCCAOM이 가주의 현행 침구치료, 방제 및 진단과 관련한 한의사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OPES는 가주에서 지난해 실시한 한의사 직무분석(OA)에서 나타난 일반적 내용을 100% 반영하고 있지 못했으며 NCCAOM이 가주 내 한의관련 법 및 규정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NCCAOM의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CAT)과 일반 시험에 사용되는 문제 개발과 관련, NCCAOM의 전체 문제은행의 문항 수와 특히 CAT의 문제은행 문항 수를 늘려야 한다고 OPES는 분석했다.

NCCAOM의 합격점수 설정 역시 문제가 됐다. OPES는 “각 시험의 합격 최저선은 합격점수패널의 최소 성취기준에 의해 설정돼야 한다”며 “최소 성취기준은 SME와 각 시험별로 정해져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NCCAOM 내부적으로 최소 성취기준을 정할 게 아니라 외부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도 조언했다.

이번 감사결과를 토대로 OPES는 CAB에 NCCAOM만을 가주 내 한의사 면허시험으로 선정하는 방법과 응시생이 CALE와 NCCAOM 중 하나를 정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조남욱 기자(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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