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E 영어시험 97% 반대

교재나 교수진·영어 교육 위한 제반 조건이 선행돼야

 

지난 11월 가주한의사위원회(CAB, California Acupuncture Board) 정기미팅에서 가주한의사 면허시험(CALE)을 영어로만 보는 것에 대한 안건이 내년 2월 미팅으로 연기됐다.
본지는 11월 미팅에 앞서 한의업계를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 후, 결과를 영어로 작성해 보드위원들에게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다음은 이번 설문 응답자 총 100명에 대한 분석결과. <편집자주>

 

▲찬성 3%, 단계도입·반대 97%
이번 설문 응답자 중 CALE 영어시험 찬성자는 3%에 불과했다. 무조건 반대자는 47%였으며, 시간을 충분히 두고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사람은 53%였다.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영어시험에 대비해 전반적인 교육시스템의 부재를 꼽은 사람이 24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영어 교재 부족(16%)을 지적한 사람도 많았다. 또한 한국어가 편하기 때문(12%), 한국 환자를 주로 치료할 예정이어서(5%)라고 대답한 사람도 있었다.
이 밖에도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이며, 이민자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발전해 온 나라”라며 “각 이민자 문화권의 언어와 풍속을 인정해줘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영어 시험을 보는 것은 오류”라고 대답한 사람들도 20%가 넘었다.
반면 이에 찬성한 사람들도 “주류 사회에 한의학이 전파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 때문”으로 답했다.

반대이유

▲선행과제 달성이 우선
응답자 대부분은 정말 어쩔 수 없이 도입해야 한다면, 선행조건이 필요하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먼저 영어 강의할 교수진의 확보(28%), 한의학 용어들을 영어로 통합(26%), 한국어 교재들의 영어 번역화(23%), 영어 시험에 대한 충분한 사전 홍보(18%)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
또한 영어 시험 문제가 처음부터 모두 영어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요 한의 관련 용어가 영어와 한국어(또는 중국어)로 동시에 출제해야 한다(77%)”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후 상황에 따라 점차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
한 응답자는 “깊고 오묘한 한의학의 행간까지 영어로 번역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어 시험을 강행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설문참가자▲협회·한의사·일부 학교 관심 저조
이번 설문조사엔 사우스베일로 한의대 학생들의 참가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또한 남가주 한의대 학생들은 설문조사는 물론 11월 15일 CAB 미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반면 동국 한의대 LA캠퍼스 응답자는 4명에 불과했고, 한의사들의 응답도 겨우 14명에 불과했다. 또한 제 15대 가주한의사협회장은 물론 임원단 역시 설문에 응하지 않았으며, CAB 미팅에 참가한 임원단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번 CAB 미팅에 참가했던 학생 중 한 명은 “이번 사안은 한의대는 물론 차기 협회원들이 될 학생들의 일인데, 협회와 선배 한의사들의 무관심이 안타까웠다”며 “미팅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권익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가주 한의사 면허시험을 영어로만 보는 사안이 부결된 것이 아니라 내년 2월로 미뤄졌다. 때문에 협회나 한의대, 한의사를 포함한 한의업계가 더욱 관심을 갖고 의견을 모아 CAB에 계속 전달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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