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 등산, “건강해져요”

△산행 중인 수요자연산악회 회원들(왼쪽). 산행이 끝나고 나면 함께 모여 서로 등도 두드려주고 말춤으로 마무리 체조를 한다. 사진ⓒ진희정 기자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7시쯤이면, 등산복에 배낭을 맨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수요자연산악회 회원들이다. 수요일에 산에 가는 이들은 주로 비즈니스를 하거나 평일에 쉬는 이들, 은퇴한 사람들이고, 토요일에는 여기에 직장인이 추가된다. 회원들은 친한 벗처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기자는 지난 11월 수요산악회의 등산에 동참했다. 
수요산악회가 이날 오를 산은 LA 코리아타운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부케 캐논(Bouquet Canyon)으로, 14번 프리웨이와 가까운 곳이다. 부케 캐논은 캐나다에서 멕시코로 이어지는 태평양 연안 등산로(Pacific Coast Trail)다.
긴 코스인 만큼, 지역에 따라 험한 곳도 있지만 이날 등산 코스는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이뤄졌다. 단풍을 만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아직 때가 이른지 군데군데 산의 일부분만 채색돼 있었다.
오전 9시쯤 부케 캐논의 진입 주차장에 도착했다. 회원들은 김중식 회장의 구호로 몸을 푸는 체조를 마쳤다. 오늘 코스와 함께 2명의 신입회원들을 소개하고 드디어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기자는 김중식 회장과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김 회장은 “전에는 편하고 재미있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서 안 좋은 길로 빠졌다”며 “아내가 간경화로 거의 사망선고를 받자, 정신이 퍼뜩 들어서 안 좋은 모든 것을 끊고 아내와 함께 산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부터 김 회장의 ‘산 사랑’은 계속됐고, 한 명 두 명씩 자신과 함께 산을 찾는 이들이 생겨났다. 결국 지난 2005년 수요산악회가 탄생하게 됐고, 현재는 매주 수요일(수요산악회)과 토요일(자연산악회)에 산을 찾는 모임으로 발전했다. 동호회 공식 명칭은 각각의 이름을 딴 ‘수요자연산악회’로 명명됐다.

 

산악회

 

수요자연산악회의 연회비는 $50, 한 번 산에 갈 때마다 교통비, 식사 등의 비용으로 회원은 $20, 비회원은 $25을 내면 된다. 현재 총 회원은 180명 정도로, 기자가 동행한 날엔 50명 가까이 되는 회원이 모였다.
김중식 회장은 “걷다보면 사람의 모든 뼈마디와 근육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더구나 산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면 당연히 릴랙스하게 된다”며 “일주일에 한 번 그저 산에 오는 것만으로도 일상에서 벗어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자연산악회는 단순히 해당 요일에 등산하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LA 인근 산을 청소한다거나, 산불 같은 재해가 발생하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작년 어버이날엔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행사까지 했다.
등산은 운동량이 많은 이들을 위한 선발대와 그렇지 못한 회원들을 위한 후발대로 이뤄진다. 서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면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준다. 간혹 뒤처져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면 어떤가. 등산은 정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여정을 즐기는 것이다. (문의: 213-268-8413)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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