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 혈자리 자극으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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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연, 대구한의대가 공동연구를 통해 약물 투여 없이 특정 혈자리 전기 자극만으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연구는 ‘Scientific Reports’에 연구결과가 게재 되었고, 약물 투여 없이 착용가능한 장비로 혈압을 조절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고혈압은 전세게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건강 문제로 대두되는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한국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6.9%로 높은 편이며, 고혈압은 특성상 다른 만성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현재로써 고혈압의 치료방법은 약을 복용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연구진은 고혈압에 활용되는 침 치료의 효과를 주목, 특정 혈자리 주변 정중신경 자극이 혈압 강하에 미치는 효과와 작용기전을 규명하고자 임상시험을 진행하였고, 대상은 11명의 약물 치료 경험이 없는 고혈압 환자가 선정됐다.

▲연구팀은 약물치료 경험이 없는 1단계 고혈압 환자(수축기 혈압 140∼159mmHg, 이완기 혈압 90∼99mmHg에 해당하는 고혈압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한의학에서 심장질환과 혈압강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내관혈(內關血) 주변 정중신경에 경피신경 전기자극을 가했다. 경피신경 전기자극은 약한 전류를 피부에 통과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며 혈류를 증진하는 치료법으로, 피험자들은 내관혈 주변 정중신경에 전극간 거리(2cm, 4cm, 6cm)와 전극 신호(10Hz, 30Hz, 100Hz, 300Hz) 등을 달리해 30분간 전기 자극을 받으며 4차례 혈압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왼팔에 전극간 거리 4cm, 전극 신호 10Hz로 전기 자극을 줄 때 수축기 혈압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평균 14%↓), 피험자도 불편함을 가장 적게 느낀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해당 치료를 주 1회 지속해서 받은 환자의 경우 4주차 때 수축기 혈압이 평균 155mmHg에서 140mmHg로 떨어졌고 그 효과가 14주까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에서 발췌

▲연구진은 경혈 주변 전기 자극시 나타나는 혈압 강하의 작용기전을 확인하고자 미세신경기록법(microneurography)을 활용해 정중신경 부위의 신경섬유 활동성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전기 자극이 C섬유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을 확인하는 하였고, C섬유 활성 작용제인 캡사이신을 활용한 추가 실험을 통해 C섬유가 활성화 될 때 혈압 강하가 유발된다는 작용기전을 밝혀냈다.이번 연구는 한의학의 주요 치료방법인 경혈 침 치료의 고혈압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힌 것으로 고혈압의 비(非) 약물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혈압, 맥박 등 생체신호 측정 위주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기능이 치료 분야까지 확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연구진의 류연희 박사는 “동물모델과 임상연구를 잇는 중개 연구모델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며 “약물 투여 없이 일상에서 고혈압 조절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등 후속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진인 김종열 원장도 “경혈경락체계는 수천년간 임상에서 활용되어온 한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중심 이론”이라며 “경혈경락체계가 과학적 근거 구축을 통해 세계 속에서 생체조절 시스템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 한의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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