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약한 부분 침투해 발생

△ 감기 바이러스는 몸의 가장 약한 부분에서부터 증상을 보인다. 사진ⓒshutterstock_Matthias Pahl

 

목 감기나 콧물 감기 등 사람에 따라 매번 감기 걸리는 증상이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그 이유는 감기 바이러스가 몸의 약한 부분에서부터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

LA 코리아타운 미래메디컬클리닉 정희수 박사는 “알레르기 비염이 있거나 코뼈가 부러진 뒤 처치를 잘 받지 않은 경우, 비후성 비염 등 평소 코 부분이 약했던 사람은 콧물감기에 잘 걸리며 더러 축농증으로도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또 술, 담배를 많이 하고, 교사와 같이 직업상 목을 많이 쓰는 사람은 목 감기가, 기관지가 좋지 않거나 천식, 흡연자는 기침 감기가 잘 오고 폐렴이 되는 수도 있다.

감기의 시작은 비슷하다. 초기엔 주로 재채기, 코 막힘, 콧물, 목이 부어 오르는 증상과 함께 통증,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보통 이틀 정도 지나면 열이 내리고 각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2~3일 후에도 낫지 않고 특정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다른 병이 더해진 상태다. 예를 들어 귀의 통증이 심해졌다면 중이염, 코 주변 얼굴에 통증이 있고 머리가 멍하며 노란 콧물이 나오면 부비동염(축농증), 목이 심하게 아프면 편도염 등으로 각각 발전된 것이다. 이럴 땐 일반 감기약만으로 낫지 않으므로, 전문의에게 적절히 치료받아야 한다.

간혹 증상이 심한 감기를 ‘독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다르다. 원인 바이러스의 경우, 감기는 다른 종류의 200여개 이상의 바이러스로, 그 중 30~50%가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형 등 세가지 바이러스다.

증상의 경우, 감기는 성인이 1년에 2~4회, 소아는 6~10회 정도 걸린다. 감기 환자의 코와 입에서 나온 분비물은 재채기나 기침으로 외부에 나가고, 그 속에 있는 감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머물다가 다른 사람의 입이나 코 부위로 옮아오면서 전파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상부 호흡기계(코∙목)나 하부 호흡기계(폐)를 침범하며, 갑작스런 고열과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초기증상은 비슷하지만, 독감은 각종 증상이 더 심하고 특히 열이 39~40도까지 올라간다. 감기는 2~3일 지나면 호전되지만, 독감은 3~5일이 지나도 고열이 나타나고 심하면 구토까지 온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다.

과거 독감 백신이 부족했을 때는 노약자들만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엔 독감에 취약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접종을 권한다. 특히 만성질환,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간경화, 신부전, 당뇨병 환자들은 미리 예방접종 한다. 약해진 면역계로 독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일반인보다 훨씬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

정희수 박사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감기도 대부분 예방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므로 안심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외출 후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으면, 손에 묻은 세균까지 씻어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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