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경 의학박사의 뇌신경한방재활 (5) – 도파민: Dopa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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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은 뇌의 다양한 기능과 연관성이 상당히 높은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이다. 뉴런의 일차성 신경전달물질은 도파민이며, Dopaminergic 뉴런인 도파민 수용체는 대표적으로 흑색질 혹은 흑질((substantia nigra)이라고 하는 영역에서 생산되고, 척추 피개부 및 뇌의 여러 영역에서 생산된다.

프로락틴(prolactin) 억제와 생산의 역할, 젖 분비 및 성적 만족 관여하는 도파민
가장 기본적으로 도파민의 주 기능 중 하나는 프로락틴 이라는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생산하는 일을 한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젖 분비 관련 일과 성적 만족에 깊이 관여하는 것이다. 도파민의 역할을 원리부터 찾아보자고 한다면, 인간의 ‘생산’과 ‘생식’에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인간의 성적 욕구와 만족, 그리고 젖 분비라는 자녀 생산 및 양육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은 인간의 ‘감정’과 ‘정신적’인 부분에 관여도가 높다는 것을 뜻 한다.

실제로, 인간의 성적 만족에 관한 다양한 조사 연구들을 살펴보면 약 60% 이상이 심리적 요인에 의한 만족도 결과가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관찰되고 있다. 얼마나 상대와 교감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감정적인 교류가 높은 수치를 보이면, 성적 만족도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경우가 있다. 감정적 부분과 도파민, 그리고 사람이 감정에서 얻어지는 만족감, 행복감 등이 서로 높은 상관성이 있다.

물론, 각 환자 케이스 마다 다른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원활한 감정 조율과 안정, 편안함, 만족감, 행복감 등을 느끼는 산모들의 경우 수유가 조금 더 원활하거나, 수유양이 다른 산모보다 많은 경우도 자주 목격된다. 아이의 임신 기간 전후로 성적 만족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심리적 불안감과 좌절감, 걱정 등의 다양한 감정이 산모에게 내재되면 도파민 생성이 급격히 떨어지며 산전, 산중 산후 우울증에 돌입할 수 있고, 특히 아이 출산 이후 유즙 분비에 명확한 변화가 시작되는 ‘산후’에는 본인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든 ‘산후 우울증’에 돌입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간기울결 (肝氣鬱結), 간울화화(肝鬱化火), 기체혈어(氣滯血瘀) 등등 각종 스트레스 및 심리적 문제, 혈액 순환 장애 등이 동반되는 환자들의 경우 유즙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배출되지 않으며, 다양한 감정적 변화와 우울감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역시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그 요인들 가운데 ‘도파민’도 꽤나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도파민은 우울증(depression), 조현병(schizophrenia), 파킨슨(Parkinson’s disease)과 높은 연관성이 있다.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지만 도파민 분비가 부족해지거나, 재 흡수가 부족할 경우엔 우울증, 또는 조현병의 증상도 같이 나타날 수 있다. 도파민 분비가 감소되어 발생하는 우울증 역시 전반적인 모든 일에 의욕을 떨어뜨리고, 스스로 다양한 부정적 감정에 시달리는 것 말고도, 신체적인 움직임 감소나 자극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 해서 일어나는 신체적, 장부의 질병도 함께 일으킨다. 우울증이 장기화되고, 심각해질 수록 명확한 사고 판단이 어려워지고, 문제 해결력이 감소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 사고를 일으키거나 극단적으로 자살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이 도파민의 분비가 반복해서 감소되는 그 과정에서 변화가 발생하면 이는 조현병(schizophrenia) 또는 정신분열이라는 증상을 일으킨다. 그래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환각이나 환청, 환시 등등의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수 있고, 지금 나의 사고 즉 생각과 현실에서 비정상적인 혼란을 겪게 된다. ‘도파민’이 제대로 작동해 주지 않으면 다양한 정신과적 질병이 동반되어 어렵고 힘든 일들을 겪을 수 있다.

도파민 생성에 관여하는 신경 세포가 손상될 경우엔 최근 띄게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는 파킨슨병을 유발한다. 파킨슨은 도파민 관련 질병의 대표로 떠오를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환자를 보유하고 있는 질병이다. 파킨슨 역시 다양한 운동 장애, 감정 문제, 인지 기능 문제 등등 여러 가지 증상을 갖게 된다. 특히, 운동 영역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주게 되는데 마스크를 쓴 것 같은 무표정한 얼굴,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운동, 손 발이 떨리는 진전 등등을 나타내고, 언어적 표현 중 발음 장애나 호흡 불균형 등이 관찰되며, 감정적으로 세분화된 이상 반응들을 보인다. 장기화 될 경우 인지 기능에도 손상을 보여 점점 더 복잡한 증상을 보이게 된다.

성취감, 행복감, 그리고 쾌락을 느끼게 해주는 도파민
도파민이 분비가 많아지면, 매사 사람이 의욕적이고 무엇이든 호기심을 느끼고, 흥미로워 하며 어떤 일을 성공했을 때 엄청난 성취감과 자기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역시 과도 생산될 경우, 주변 사람들이 지치거나 피곤을 느끼게 할 정도로 다양한 일을 만들고,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쉬지 않고 움직이거나 말하고 집중하지 못 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우울증과 함께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 중 하나인 ‘조증(mania)’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다분히 충동적, 폭력적, 비논리적, 흥분적인 듯한 태도를 취하게 된다. 또한 니코틴, 마약 등의 성분들은 도파민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이런 감정이 극대화되면서 환각이나 쾌락에 빠져들 수도 있다. 그래서 도파민은 중독되는 증상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도파민은 인간이 느끼는 행복에도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대체적으로 행복이 결여된 활동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과도하게 신경 쓸 일이 많았거나, 스트레스, 불안감 등등의 감정에 오랜 시간 노출되었던 사람들의 경우, 도파민 조절 능력에 문제가 초래되고, 다양한 도파민 관련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도파민은 주의, 인식과 행동, 기억, 학습, 기분, 수면, 자발적 움직임, 동기부여, 처벌과 보상 등 뇌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사람이 무언가 하고 싶어하는 의욕, 다양한 감각과 자극에 대한 인식, 그에 따른 행동 등 도파민이 있기에 조절 가능한 영역이 아주 많다. 인간이 무언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실패, 혹은 오류를 경험하면 대체적으로 이를 수정, 오류 점검, 기억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그래야 나중에 일어날 문제를 대비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명확한 뇌 발달을 이룰 수 있다. 긍정적 반응이 지속되면 다양한 학습과 동기부여, 상황 파악 등에 대한 것들이 발달하고 더 높은 수준의 인지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도파민의 주요 수행 영역들의 활동도 긍정적으로 발달한다.

마음이 통하면, 뇌도 통한다.
한의에서 대표적으로 말하는 통즉불통(通則不痛). ‘기혈(氣血)의 흐름이 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뜻처럼 어쩌면 ‘도파민’은 감정과 마음이 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는 하나의 단면을 보여주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심리적인 조절과 조율이 가능한지에 따라 뇌 사용은 무궁무진하게 변화할 수 있다. 심(心)에서 오는 여러 요인의 감정들 또한 뇌 사용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고 무조건 행복하기만 하고 즐겁기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픔도 이겨내 보고, 슬픔도 겪어보고, 화도 내보고, 놀라 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을 겪어보아야 비로소 마음도, 도파민도, 뇌도 조율점을 찾을 수 있고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겪는 수 많은 가슴 아픈 상처와 정신과적 문제들은 똑똑한 척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그래서 아마도 점점 더 ‘도파민’에 문제를 일으키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한다.

<박헌경,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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