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경 의학박사의 뇌신경한방재활 (7) – 아세틸콜린: Acetylcholine, ACh (C7H16NO2+)

▲© AdobeStock_287565512

▲아세틸콜린이 하는 다양한 일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신경전달물질의 발견과 의학적 성과를 제시한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는 바로 심장과 연관되는 활동이었다. 아세틸콜린은 신경의 말단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로서, 대표적으로 부교감신경은 아세틸콜린, 교감신경은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아세틸콜린이 분비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심장 박동이 억제되는 생리 작용이 나타난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동공이 수축되고, 침샘 분비가 일어나고, 심장의 맥박이 감소되며, 연동 운동 및 소화기의 수축이 증가되어 소화 운동성과 소화 효소 분비가 증가한다. 또한, 소변 방출이 촉진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일어나는데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반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활동 중 하나는 ‘심장 활동’ 이다. 아세틸콜린의 수 많은 작용 중 우선 1차적으로 심장의 흥분을 억제하여, 심장 활동을 감소시키는 활동이야 말로 부교감신경 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

▲한의학 오장육부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심장’에게 안정과 휴식을 주는 아주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이다. 심장이 안정화가 되어야, 순차적으로 사람의 오장 육부가 자리를 잡고 평온해질 수 있다. 심장의 흥분성이 증가하여, 심장의 흥분성이 증가하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고, 부교감 신경과 반대되는 활동이 온몸에 일어난다. 동공이 팽창되고 심장 수축과 맥박이 증가하고, 소화관의 운동성과 소화 효소가 감소되며, 방광의 소변 방출이 억제되고, 땀 분비가 촉진된다. 엄연히 다시 되짚어 생각해보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될 때 사람의 신체는 과도한 긴장과 흥분으로 모든 기관이 놀라서 온몸의 세포들이 날 선 칼처럼 촉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물론, 다양한 인간 삶의 과정을 겪을 때 당연하게 일어나야 하는 활동 중 하나긴 하지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길항작용 없이 교감신경의 흥분성만 지속된다면, 다양한 질병이 온 몸에서 발생할 것이다. 휴식과 안정의 시기에 사용할 수 있는 장기와 근육 활동이 있는 것처럼, 여러 가지 활동들 안에서 교감 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적절한 균형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적정선을 유지하며, 조율 범위 안에서 제대로 활성화가 되기만 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너무 많은 스트레스와 수시로 예측하지 못 하고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마주하는 상황이 반복되어 과부하 된 심장은 아세틸콜린을 통한 안정 상태 진입을 간절히 바라게 될 것이다. 이렇듯 우선 심장부터 진정시키고 각 장부의 흥분 상태를 조율하는 중요한 일을 아세틸콜린이 한다.

▲신경근 접합부에서 근육을 수축시키는 아세틸콜린
우선 심장을 진정시키고, 각 몸의 장부를 편안하고 부교감 신경 활성화 상태로 돌려놓은 뒤, 아세틸콜린이 하는 일은 근육 수축이다. 교감 신경 활성화 상태가 아닌 왜? 부교감 신경 상태에서 아세틸콜린의 활성화로 근육이 수축되는가에 대한 원리를 고민하다가. 쥐 앞에 고양이가 나타났을 때와 자동차 사고의 급박한 순간을 떠 올렸다. 동물 신체의 원리에 입각하여,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긴장 상태와 놀람 상태가 일어날 때 대부분의 근육은 활동이 정지되거나, 움직임이 극단적으로 감소하는 순간이 발생한다. 종종 ‘너무 놀라서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과도한 긴장과 놀람 상태에서는 근육에 필요한 에너지 전달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부교감 상태로 몸을 바꾸기 위해 준비 운동과 마음 준비를 하고, 서서히 근육에 자극을 가해서 운동 뉴런 말단이 아세틸콜린을 분비하기 시작하면 인체에 활동 전류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인체의 골격근에서 흥분이 근섬유막에서 근원 섬유로 전달되고, 그때 근육 수축이 일어난다.

▲근육 수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에너지 전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때 인간의 신체는 한계를 뛰어넘는 그 무엇을 만들 수 있다. 아세틸콜린은 말 그대로 인체의 모든 연결고리가 부드럽게 서로를 연결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작용을 한다. 인체가 안정 상태에 있을 때, 조금 더 외부 자극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처럼 각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움직임을 이해하고, 분석하여 전달한다. 그러나 아세틸콜린의 분비가 감소하면, 이 모든 기능 조율에 문제가 발생하고 원활한 근육 수축이 일어나지 않아 중증 근무력증 같은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억력과 학습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세틸콜
뇌는 생각보다 굉장히 예민하고, 치밀한 기관이다. 인체의 모든 장부와 기관, 각 세포와 신경들이 미리 준비 되어있지 않으면, 절대로 학습에 필요한 ‘고위 인지 영역’의 엔진에 시동을 걸어주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사람이 흥분성이 강하고, 쉽게 산만해지고, 오장 육부가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많고, 온 몸에 통증 및 불편한 관절, 근육 등의 부위가 많으면 기본적인 인체의 편안함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편안하게 학습의 단계까지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인체가 갖고 있는 모든 장애를 이겨내고 도달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지만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각 인체 장부의 편안함이 해결되지 않으면, 뇌의 치밀하고 복잡한 기능 사용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순차적으로 부교감신경 활성화를 통해, 인체의 안정 상태를 만들고, 각 근육에 원활하게 에너지를 전달하여 근육 수축 활동이 편안해지기 시작하면, 아세틸콜린의 신경 정보가 뉴런의 끝으로 가면서, 시냅스에 저장되어 기다린다.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방출되어 신경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로 작용된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이 반복되고, 깊이 있는 학습까지 들어가면, 집중과 몰입의 시간이 길어진다. 그리고 기억력과 학습활동이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신경세포인 뉴런이 흥분을 한다. 이는 뉴런의 전압이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뉴런의 전압인 막전위를 아세틸콜린이 올려주고, 이는 신경 세포를 흥분시킨다. 신경세포의 흥분성이 증가했다는 것은 새로운 정보와 다양한 자극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신경 세포가 활동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뇌가 조금 더 편안하고 명확하게 활동할 수 있는 대처 능력이 증가한다. 그래서 집중하고, 기억하고, 학습해야 하는 순간엔 뇌 활성화 버튼이 눌려져서 빠르고 정확한 학습이 시작된다. 그리고 필요한 학습과 활동이 끝나면 중추 신경계 신경 억제 작용을 통해 심박수를 낮추고, 편안한 수면에 돌입하도록 유도한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짧은 시간 수면을 하고 왔는데도, 졸지 않고 또렷한 의식상태로 집중할 수 있는 근간에는 아세틸콜린 덕도 한 몫 하는 듯하다. 자체적인 부교감신경 조율이 원활한 사람일수록 학습에 대한 성과가 좋고, 수면과 일상 생활 등의 자기 관리도 항상성 유지가 규칙적으로 잘 일어난다. 역시, 아세틸콜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으면, 기억과 학습에 문제가 발생하고 그러면 알츠하이머 같은 기억력 관련 증상에 이상이 생긴다. 결국, 원활한 뇌 사용에 문제로 인해 일상생활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 아세틸콜린의 명확한 사용은삶의 질을 높여준다
교감 신경 혹은 부교감 신경 중 어느 하나만 활성화시키고 산다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굳이 이 자율신경계와 행복한 동행을 하고 싶다면, 명확한 균형 유지가 필수다. 적절한 상황에 맞춰 자율신경계의 활동을 조율할 수만 있다면, 당연히 삶의 질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편향된 마음으로 둘 중 한 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둘 다 당연히 장단점이 많지만 부교감신경, 아세틸콜린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는 조금 더 가깝다. 미치도록 심장이 탈 것 같이 가슴 한 구석 다 내어주고 사랑한 첫 사랑 때문에 매번 흥분되고, 긴장되고, 두근거리는 심장 부여잡고 사는 것도 물론 의미 있지만, 그 삶을 20년, 30년 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 하다.

▲옆에서 같이 산책하고,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편안하게 심장 박동 맞추며 살 수 있지만, 삶의 안정과 편안함을 주는 상대가 어쩌면 남은 인생 오랫동안 내 손잡고 함께 갈 수 있는 배우자가 아닐까? 그런 부분에서는 ‘아세틸콜린’이 소소한 매력을 선물해 주는 것 같다. 아세틸콜린은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혀 주고, 사람이 잘 먹고, 잘 싸고, 잘 잠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소중한 추억과 삶에 대한 정보들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잘 기억하고, 늘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 어쩌면 아세틸콜린은 신경전달물질 중에서 가장 한방의 이론에 밀접한 물질이 아닌가? 한방의 오장 육부 중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심장의 안정을 만들어 주고, 오장 육부의 편안함과 원활함을 만들어 ‘통즉불통’하는 신체를 만든다. 그리고 준비된 신체가 인체의 모든 세포, 혈관, 신경에 전달되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아세틸콜린이 한다. 그래서 근육 수축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기 시작하면, 근육 흥분이 각 근육의 움직임에 전달되고, 인체는 목적 있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기에 수월한 상태가 되어간다. 그와 동시에 뇌 기능도 활발한 활동을 하기 시작하여, 기억과 학습에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헌경, 의학박사>

-Copyrights © 메디컬 한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디컬 한의 Medical Hani는 한의업계에 양질의 전문정보를 제공하고 일반인들에게는 한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창간됐습니다."미국 한의학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기 위해 창간이후 현재까지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 Login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