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원 원장의 사상의학으로 환자 치료하기 ①

△ 새해엔 사상의학적으로 진단해 사상침과 체질 약으로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실제 치험례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AdobeStock_Alfred Wekelo

 

사상의학적으로 진단해 사암침과 체질 약으로 치료하는 방법

진단에서 처방 과정∙실제 임상 사례로 해법을 더욱 알기 쉽게 소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사상의학에 대해 계속해 공부한다. 지난해 이미 사상의학의 이론적 기초와 함께 각 체질에 대한 이해 및 각 체질별 증상에 따른 빈용 방제 등을 독자들과 함께 공부한 바 있다. 

올해에는 환자를 사상의학으로 접근해 진단하고 사암침 및 체질약 처방 등 ‘사상의학으로 환자 치료하기’란 주제로 치험례와 함께 살펴보기로 하겠다. 단순 이론이 아닌 실제 임상 사례이므로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 사상의학적 문진

오른쪽 표는 사상의학을 기본으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본적인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먼저 환자가 한의원을 방문하면 환자가 얘기하는 병증의 호소 내용을 다 받아 적는다. 다음으로 사상인의 기왕증과 환자가 말하고 있는 증상을 비교 및 확인한다. 즉 현재 환자가 불편해 하는 증상은 사상인의 기왕증과 어떻게 연관되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설명했지만 기왕증은 사상인별 병증이 아닌 평소에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증세로 증상은 있지만 가벼운 증세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태음인의 경우 코 막힘으로 킁킁거리는 증세, 소음인의 중초냉에 의한 소화기능 이상, 소양인의 소화능력이나 하초부실 증상 등 체질별로 가지고 있는 특징적 증상을 말한다. 

또는 피곤했을 때 어떤 증상이 제일 먼저 오는지를 생각하면 기왕증을 알 수 있다. 주로 5개 땀, 대소변, 소화능력, 수면 등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이들의 이상여부가 기왕증을 확인하기 가장 참조하기 좋다.

 

▲ 체질감별 및 증상 구분

환자의 체질을 감별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맥진에 자신이 있다면 진맥으로, 체형으로 체질을 판단하는 것이 편하다면 체형을 보고 일차적인 체질을 구분한다. 

체질 구분을 했다면 반드시 사상인 별로 구분되는 땀, 소화능력, 대소변 이상, 수면 외에 기타 환자의 증상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체질판단을 확인해 본다.

환자의 체질 판단이 됐으면 이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표증인지 리증인지를 구분한다.

예를 들어 태음인의 경우 열증이 없다면 표증, 간열로 시작되는 열 증상이 있으면 리증으로 판단한다. 이후 사단론에 의한 사초적 구분으로 병기를 판단한다.

예를 들어 소음인 표증으로 지금 어떤 단계인지. 병이 상초에 있는지 중상초에 있는지 중하초인지 하초인지 등을 확인한다.

 

▲ 각 체질별 진단

지난해 설명한 내용을 기본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태음인의 표는 한병(상한병), 리는 조병(肝燥熱病), 소음인은 표열병(상한병) 리한병(속이 찬 제증상), 소양인은 표한병 리열병이 나온다. 

여기서 태음인의 조병과 소양인의 리열병이 유사 증상을 가질 때, 또한 태음인의 표한병과 소양인의 표한병이 유사증을 가질 때 혼란을 주게 된다. 

오히려 소음인의 경우는 혼란이 덜 하다. 표병과 리병 개념이 확실하면 환자 상태가 표병인지 리병인지, 표병이 악화, 리병으로 간 것인지, 처음부터 리병으로 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지 않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표리구분은 병증으로 한다. 표병: 태음인은 위완수한 배추표병으로부터 표병이 시작한다. 소음인은 신수열 표열병으로부터 표병이 시작한다. 소양인은 비수한 표한병으로부터 표병이 시작한다.

▷리병: 태음인은 간수열 리열병으로부터 리병이 시작한다. 소음인은 위수한 리한병으로부터 리병이 시작한다. 소양인은 위수열 리열병으로부터 리병이 시작한다.

이후 환자의 생활습관중 기호식품, 환경, 해당 증상의 호전 및 악화요인 등을 물어본다.

 

▲ 사암침 및 체질 약 처방

위의 정보를 종합해 해당 체질에 가장 가까운 방제를 선택해 투여한다. 즉 승양의 문제인지 강음의 문제인지를 구분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사상방을 한의원에 준비해 필요할 때마다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편리하다. 또 임상에서 보면 약물을 먹고 바로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데 반해 약을 먹어도 묵묵부답 아무런 증상을 느낄 수 없다고 하는 환자도 있다. 

이때 환자가 약물을 먹고 불편한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만으로 해당 약물이 환자와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약물을 투여해 환자의 느낌, 몸이 받아들이는 기분, 투여한 방제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등을 확인한다. 사상의학은 순행을 중심으로 한 의학이기 때문이다.

 

▲ 63세 소음인 남자 환자 사례

이 환자는 우측 환도혈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해 방광경과 담경 방향으로 무딘 통증이 발바닥 뒷꿈치까지 이어졌다. 또한 걸을 때 더 아픔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증상이 시작된 것은 2~일전부터로 날씨가 추워진 이른 새벽 산행 후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증을 의심해 양쪽 엉덩이에 핫팩을 대보니 왼쪽 엉덩이에서는 핫팩의 온기를 바로 느꼈으나 우측에서는 온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사상적으로 소음인의 위약점은 온중(溫中)이 안 되는 것이다. 상태가 우측에서 발생했고 우측 코가 좌보다 20%더 막히는 상태였.

오행적으로는 폐방광의 상통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양의학적으로 좌골신경은 골반후방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골반 내에 수많은 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할 경우, 좌골신경에 통증이 유발된다. 

온중과 관련된 것은 위주혈(胃主血)의 개념이다. 소음인의 경우, 온중이 안 되는 경우, 위주혈의 기능이 떨어진다.

오행이론에서 좌간우폐의 의미가 많이 사용된다. 우폐라는 것은 우측의 기(氣)적인 사항, 좌측의 혈(血)적 순행의 차이가 있음을 이해한다. 

우측은 혈보다 기의 흐름이 위주가 되고 좌는 혈의 흐름이 위주가 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우측이 문제가 생겼다고 함은 위를 따뜻하게 해 혈행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폐와 상합하는 소장의 화(火)를 이용한다. 화부(火腑)는 소장이므로 소장열격을 선택한다. 우측에 소장열격, 좌측은 방광열격을 사용했다. 

그리고 골반하부에 핫팩을 화상을 초래하지 않을 정도의 최대한으로 강하게 해 보온하는 동시에 적외선등으로 견딜 수 있는 최대의 열을 하복전면에 조사해 혈행을 촉진했다.

방제는 이중탕에 관계를 더해 사용해 온중한다. 예를 들어 설사나 복통이 있다면 부자를 생각할 수도 있다. 참고로 소음인에 증상별 사용 본초는 ▷계지: 상초, 건강: 중상초, 관계: 중하초, 부자: 하초 등이다. 이렇게 소음인의 방제를 이해하면 될 것이다.

윤동원 원장(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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