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원 원장의 사상의학으로 환자 치료하기 ③

△ 사상의학적으로 생각해 진단하면 병의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다. 사진ⓒshutterstock_Sofiaworld, AdobeStock_Alfred Wekelo

 

체질판단, 표병∙리병 구분, 표병∙리병 병증 구분 및 진단 치료

독감 예방 주사 맞은 후 우측 슬종 생긴 16세 소음인 남자 치험례

 

이번 호에서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문제가 생긴 16세 남자 청소년 환자(전형적인 소음인)의 사례를 토대로 증상이 생긴 원인과 진단 방법, 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보겠다.

 

▲ 환자의 증상 및 진단

이 환자는 우측 슬종(膝腫; 무릎부종 및 통증)과 무릎에 물이 차 일주에 한번씩 병원에서 물을 뺐고 이주 후부터는 좌측에서도 증상이 나타났다.

『내경(黃帝內經)』에서는 무릎의 제증상을 ‘화(火)’의 문제로 판단한다. 화는 양토(陽土, 胃)가 음수(陰水, 신腎)를 극하는 것이 불리할 때 생기며 오수혈의 합혈 구성과 같다.

무릎의 치료에는 위(胃)와 신(腎)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진찰해야 한다. 무릎 부위는 삼음삼양경이 모두 지나고 그 중에서 위와 신이 중심이다.

하지만 소음인이기에 이렇다고 단순히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환자는 종(腫)과 통(痛)이 있을 뿐 열(熱)과 홍(紅)은 없었다. 즉 홍종열통(紅腫熱痛)인 염증은 아니다.

쉽게 신의 문제는 수(水)에 해당하므로 노년은 신허로 판단하기 쉽지만 청소년의 신허를 생각하기 어렵다. 사상적으로 소음인의 문제는 비신의 승청강음의 분리로 본다.

환자를 다각도로 검진하니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가슴부위(심장부위)에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신체 전면부 흉부와 양견갑 사이에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소변 횟수가 1일 1~2회 내지는 2일에 1회란 것도 추후 알게 됐다. 사상의학에서는 강음의 문제는 소변으로 확인하고 승청의 문제는 땀과 대변으로 확인한다. 이에 따라 강음이 안 되는 것으로 확진했다.

강음이 안되면 승청 또한 안 되므로 가슴 및 흉부에 이상한 느낌도 승청이 안 되는 것 때문이라 판단했다. 따라서 강음을 시키는 것이 해결방법이라 생각했다.

소음인의 기본적인 치료 컨셉트는 온중(溫中), 이중(理中), 관중(寬中)이다. 여기서 관중은 이끈다는 뜻으로 적백수오관중탕(赤白何烏寬中湯)을 선택하고 부방인 십이미관중탕(十二味寬中湯)과 비교했다.

두 방은 염증성 질환, 기맥불리에 사용하는 대표방제로 염증단계는 아니고 일단 종이 문제이므로 관중의 의미를 부여해 적백수오관중탕의 후박과 대복피를 가해 2주간 하루 3회 복용시켰다. 2주후부터 종이 소멸됐고 보행에 지장이 없게 됐다.

 

▲ 오행을 이해하고 치료

일설에 의하면 특이한 바이러스가 심장에 판막과 무릎에 활막에만 침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 소년이 심장부위와 무릎에만 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가 아닌가 추측했다.

나중에 환자가 월그린에서 두 달전 독감예방주사를 접종한 뒤 증상이 생겼다고 말해 이 같은 심증이 더했다. 전혀 감기증상도 없었고 무릎에만 종이 생기는 특이한 현상이었다.

침치는 사암침법을 사용해 우측, 위열격 좌측, 연곡(然谷)을 사(瀉)하는 방법으로 매주 2회 시행했다. 연곡을 사했다는 것은 수경의 화혈을 사해 금을 키워 결국 수를 키우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사용했다.

이는 각 경의 화혈이 각경의 본을 확대시키는 개념이라 이해하면 된다. 목은 태어나는 것이고 화는 태어난 것을 성장하는 것이고 토는 이 성장을 조절, 금은 적절하게 수렴, 본을 완성하는 것이다.

침치를 할 때 오행의 의미를 이해한 뒤 침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격의 의미는 열을 더한다는 말도 되지만 위주혈의 개념을 생각하면 열격을 사용해 위주혈의 기능을 활발하게 한 것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다.

신체대사는 혈액순환을 통해 영양물질을 교환하는 등 혈액순환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활성화한 것이고 종(腫)과 같이 정체돼 있는 것을 해결한다. 열격의 의미를 이렇게 확대 해석할 수 있다.

『내경』사상으로 본다면 예방주사를 맞아 생긴 종이니 오령산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오령산의 주치는 방광기의 불리로 인한 축수증이다.

아울러 소변불리, 두통, 미열, 번갈욕음, 심즉 수입즉토 혹은 제하동계, 토연말, 두목현훈에 맥부, 맥부삭으로 돼 있다. 실증을 제외하고 이같은 증상은 없었기에 사용하지 않았다.

 

▲ 태음증과 소음증의 증상 및 원인

사상의학에서는 체질판단, 표병과 리병의 구분, 표병과 리병의 병증을 구분 및 진단한다.

이 환자의 경우는 울광증과 망양증 등 신수열표열병(腎受熱表熱病·표병), 태음증과 소음증 위수한리한병(胃受寒裏寒病·리병) 등으로 대별한다. 적백수오관중탕은 태음증에 해당한다. 비록 복통설사가 없지만 태음증에 소속돼 있는 것이다.

태음증은 위수한리한병중 하나로 태음증과 소음증은 복통, 설사는 같지만 입의 증상이 미세하게 다르지만 찾기에 쉽지않다.

이전에도 태음증과 소음증의 구분을 설명한 바 있다.

복통, 설사, 구중불화 또는 구중화(입안이 편하냐 불편하냐)로 구분한다. 복통과 설사는 태소음증의 공통이나 입이 편하면(구화) 태음증, 입이 불편하면 소음증이다.

즉 태음증의 영향은 상부까지(비), 소음증의 증세는 상부(폐)까지 간다. 상부엔 이목구비가 있고 구(口)는 신의 당여다. 입이 불편한 것은 신의 문제가 폐까지 갔다는 것이다.

태음증의 원인은 아랫배의 차가운 기운은 대변이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과다하게 차가우면 위장의 정상 기능을 방해한다. 태음증의 대표 증상은 소화불량과 설사다. 이외에도 복통, 식욕부진, 구토, 이질, 결흉, 피로, 부종 등이 나타난다.

소음증의 원인은 하복부의 차가운 기운이 지나치게 많아져 가슴부위까지 차가운 기운이 넘친 상태다. 차가운 기운이 가슴부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소음증의 대표증상은 복통과 설사다. 이외 심번, 구중불화, 신체통, 골절통 등이 있다.

윤동원 원장(가야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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