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원 원장의 사상의학으로 환자 치료하기 ⑦

△ 수술을 기피해 한의원을 찾은 담석증 여성 환자도 한의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사진ⓒ AdobeStock_PIC4U

 

가벼운 갱년기 증세 있는 46세 담석증 여성 환자의 치료 사례

오행으로 위∙신의 상합이론을 대입, 가미지황탕+도인, 홍화 추가

 

46세 여성이 3년전 담석에 의한 통증 치료 때문에 내원한 적이 있다. 당시 환자는 양방 병원에서 담도에 1.2mm 정도의 담석이 발견됐지만 수술을 원치 않아 한의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호에서는 이 환자를 치료한 사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 담석이란?

담낭에 생긴 이물질을 의미한다 ‘석’자가 들어가지만 인체에 생기는 돌은 진짜 돌은 물론 아니다. 대부분은 콜레스테롤 등이 뭉치고 단단해진 것들로 보면 된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약 15~20%가 담석이 있고 매년 100만명 이상의 환자가 고생한다. 특히 임신을 자주 했거나 뚱뚱하거나 40대 이상 여성에게 많아 이를 4F(Female, Fertilization, Fatty, Forty)라고도 한다. .

일정량의 담석이 담낭에 대량으로 쌓여서 제 기능을 못하게 되거나 담석의 크기가 십이지장 유두부로 연결되는 담관을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게 되면 말 그대로 ‘관’이 막히게 된다. 이 때문에 담석증 초기 환자들이 뱃 속에서 묘한 압박감이나 소화 불량을 나타내게 되는 주된 원인이 된다.

담석 구성 성분에 따라 분류할 수도 있는데 크게는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 담석으로 구분할 수 있고 이러한 종류에 따라 그 발생 원인도 다르다.

 

▲ 담석 증상

담석이 있어도 약 반수에서는 일생 동안 증상 없이 지낼 수도 있으나 대부분 공복에 갑작스런 식사 특히 기름기가 많은 식사를 할 때 속이 거북하거나 체한 듯한 느낌 또는 배앓이가 상복부에 심하게 나타나면서 어깨 부위, 등이 함께 아플 때가 많다.

이와 같이 담석증의 가장 주된 증상은 통증이며 경우에 따라 우상복부 통증이 매우 심하며 수 분~수 시간씩 계속되며 하루에 몇 차례씩 혹은 1년에 몇 차례씩 반복되기도 한다.

그 다음으로 흔한 증상은 소화불량으로 음식물과 관계가 많다. 식사 때 기름기가 많은 음식(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을 먹고 나면 소화가 잘 안 되고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염증이 생기면 발열과 통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이나 자주 체하는 사람에서 담석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담관 담석이 있는 경우에는 춥고 떨리는 증상과 구역, 구토, 황달 등이 나타난다. 황달은 먼저 눈에 나타나고 다음에 소변 색깔이 진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이 동반되어 아주 위험해질 수 있다.

 

▲ 환자의 초기 치료

최초 진료 시 환자의 통증이 심해 체질구분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사상체질에 기준하지 않고 담석처방을 일단 활용했다. 또 침 치료 당시만 담석으로 인한 통증은 완화됐으나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발침하면 통증이 다시 발생하는 등 다급한 상황이었다.

약 처방은 첫 날 금전초(金錢草)를 군약으로 하는 금전배석탕(金錢排石湯) 2일분을 주고 환자의 반응을 확인했다. 금전배석탕이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후 금전배석탕 60팩을 처방해 치료 했다. 금전배석탕은 담석을 치료하는 방제로 알려져 있어 사용한 것이다.

 

▲ 사상의학적 이해

담석이 생긴 원인을 사상의학적인 시각으로 이해하려면 먼저 비(脾)와 신(腎)의 관계에서 비의 열(熱)이 원인이 된 것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 사상에서는 담(膽)과 자궁(子宮)은 언급한 바 없지만 담석은 비의 열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소양인 리증 즉 위수열리열병(胃受熱裏熱病)으로 진단했다. 이 환자의 체질이 먼저 판단됐다면 동일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활석고삼탕(滑石苦參湯)을 처방했을 것이다. 이 방은 음기(陰氣)를 하기시켜 정체된 기운을 소통, 담석을 치료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는 또 가벼운 갱년기 증세와 함께 생리가 불규칙해 생리를 좀 더 연장을 원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환자의 생리는 불규칙적으로 2, 3개월 생리를 건너뛴다고 한다. 이로 인해 환자는 정신적으로 우울감이 있다고 말했다.

환자 복부 촉진시 장문혈(章門穴) 부위 압통이 발견됐으며 복이 더부룩하고 소화기능이 다소 불편하다고 했다. 또 심하지 않은 편두통이 있다고 말했다.

필자는 각종 정보를 분석, 환자의 성격 또는 외향상 반응을 종합해 소양인으로 판단했다.

 

▲ 사상의학적 치료

침 치료는 오행이므로 체질을 무시하고 장문혈 부위 압통을 소멸시키기 위해 족임음 하나만 취해(단사) 소실했으나 측두통이 해결되지 않아 현종을 사용, 정리했다.

환자는 자신의 생리혈 색이 어둡고 생리혈에 약간의 덩어리가 있었으며 은근한 하복통과 허리통증이 있다고 말해 이에 환자의 왼쪽에 신정격을 자침한 뒤 오른쪽에 족삼리를 사(寫)했다.

족삼리를 사용한 이유는 신과 위(胃)의 상합관계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했다. 이는 어떤 경우가 됐던 위 기능이 항진되면 신기능은 억제 받기 쉽고 본 환자와 같이 나이 등으로 인한 신장기능의 저하는 위 기능 항진을 초래하기 마련이다. 

위 기능이 항진됨에 따라 위의 주혈(主血)하는 의미로 혈액순환이 항진되고 그에 따른 땀, 또는 상부에 열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또한 위 기능 항진에 의한 혈 기능의 항진은 또한 심장기능을 자극, 정서적으로는 다소 우울증이 수반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심계, 정충까지도 수반할 수 있다.

아울러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 환자는 위경이 지배하는 발등부위에 열감에 의한 불편함을 항시 느껴왔다는 점도 도움이 됐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발등에 열감을 느낀다는 점은 발에는 두 개의 토경, 두 개의 수경, 두 개의 목경이 존재하지만 화경과 금경이 없다. 하지는 토가 중심으로 수와 목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생리라고 이해한다. 

이 상태에서 노화로 갱년기에 의한 신기능의 저하 및 이상, 상대적인 위(胃)기능의 항진 및 목(木)기능의 변화에 의해 이상한 열감이 나타난 것이다. 경우에 따라 뒤꿈치 쪽으로 나타나는 사람 및 발바닥으로 나타나는 등 다양하지만 이는 소양인으로 판단됐기에 오행으로는 위와 신의 상합이론을 대입했고 처방은 사상인 체질 처방 중 가미지황탕을 선택했으며 도인과 홍화를 추가했다.

이후 환자는 3주후에 월경이 다시 시작했다고 방문 시 말했으며 아직 약간에 은은한 하복통은 있으나 생리를 다시 시작했다는 자체에 대해 매우 만족하는 듯 했다.

윤동원 원장(가야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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