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홍 원장의 인체부위별 통증 매뉴얼 (25) 전립선 비대증

△ 사진ⓒ AdobeStock_peterjunaidy

 

한의학적 개념=융폐의 범부, 신허∙기체∙혈허∙습혈∙담탁이 원인

한약 처방은 이뇨∙보신∙활혈 기본으로 원인에 따라 맞는 방제 선택

전립선비대증은 해부학적으로는 전립선의 기질과 상피 세포의 병적인 증식을 의미하고, 하부요로 증상 (lower urinary tract symptom; LUTS) 및 폐색증상을 이차적으로 유발하기도 한다. 이 증상은 인간의 기본 욕구인 배뇨 행위를 어려움을 겪어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 질환의 전반적인 증상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 양방적 발생원인

보통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비대증이 흔하게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테스테론 및 특히 디히드로테스토테론(테스토스테론과 관련된 호르몬)을 포함한 호르몬에 의한 변화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엔 젊은 층에서도 전립선관련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젊은 층이 컴퓨터 게임으로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유지하여 전립선에 압박을 가하므로 혈액 순환 장애 및 전립선의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또한 소변을 참거나 게임을 하면서 계속되는 스트레스와 긴장상태로 회음부, 골반근육 등에 경직현상을 초래하여 소변이 전립선내로 역류되는 현상 등 배뇨기능 장애 말초신경 전달체계에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과 매우 흡사한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세히 병력을 기록,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양방적 검사

전립선 비대증 같은 배뇨질환을 검사하기 위한 비뇨기과적 검사들은 보통 직장 검사 결과에 근거한다.

하지만 전립선암 검사를 위해 혈액 검체를 채취하거나 요속 측정(전기 기기에 배설하는 동안 소변 줄기의 속도와 흘려 보내는 소변의 양을 측정), 초음파(복부를 통하여 밖에서 검사할 수도 있고 직장에 삽입하여 검사) 등도 한다.

또한 잔뇨측정(얼마나 많은 양의 소변을 방광 내에 남겨 두는지를 알아내는 검사: 배설을 하고 바로 하복부에 스캐너를 이용하여 간접적으로 할 수도 있고, 방광에 작은 카테터를 삽입하여 그 양을 측정), 요 역동학 검사(배뇨이상에 대한 원인이 전립선이 아닌 방광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 이 검사를 실시:  방광내압과 방광의 기능을 측정), 방광경 검사 (주로 침습적인 치료를 하기 이전에 상태를 알아보고자 하는데 사용) 등이 있다.

 

▲ 양방 약물 치료

수술을 하기 전에 약물을 먼저 고려한다. 테라조신(terazosin), 독사조신(doxazosin), 알푸조신(alfuzosin), 탐스로신(tamsulosin), 실로도신(silodosin 등 알파-아드레날린 차단제들은 전립선의 특정 근육과 방광 출구를 이완시켜 소변의 흐름을 개선시킬 수도 있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같은 전립선 성장 억제제 등은 전립선을 수축시키고 수술이나 다른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방지하거나 연기시키면서 전립선 성장에 책임이 있는 남성 호르몬의 효과를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피나스테리드 및 두타스테리드는 증상이 완화되기까지 3개월 또는 그 이상 복용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일부 환자들은 증상 완화를 전혀 경험하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탈모에 효과가 있다 하여 남용하는 경우도 있고 암의 발병원인이 된다는 설도 있으니 의사와 잘 상의해야 한다. 

일부 남성들은 알파-아드레날린 차단제를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와 함께 복용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발기 부전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타다라필을 사용하여 치료하는 데 이 약물이 두 증상 모두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양방 수술

약물이 효과가 없거나 떨어지면 수술을 할 수 있는데 수술은 가장 큰 증상 완화를 가져오지만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인 외과적 절차는 전립선의 경 요도적 절제술(TURP)로, 이 과정에서 의사가 내시경(카메라 관)을 요도로 통과시켜 전립선의 일부를 제거하는데 사용될 외과적 도구가 내시경에 부착되어 있다.

때때로 TURP 과정에서 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른 외과적 치료법들은 TURP 보다는 증상 완화에 더 시간이 더 걸리지만 합병증 위험은 훨씬 낮아진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대부분 요도를 통해 삽입된 도구를 가지고 이루어지며 치료로는 극 초단파 열(경 요도적 극 초단파 열 치료 또는 온열 요법), 바늘(경 요도적 바늘 제거), 고주파(고주파 증발) 등이 있다.

또한 초음파(고강도 집속 초음파; 미국에서 BPH의 치료제로 승인되지 않았음), 전기 증발(경 요도적 전기증발), 레이저(레이저 치료), 전립선에 가압 상태의 뜨거운 물 주사 또는 음경을 통해 요도 내부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기 삽입과 같은 치료법 등도 사용한다.

 

▲ 한의학적 개념과 원인

전립선질환은 한의학에서 융폐의 범부로 생각한다. 원인으로는 신허, 기체, 혈허 습혈, 담탁 등이고 병증으로는 산병(疝病), 고병(蠱病), 임병(淋病), 요탁(尿濁)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임병, 신허(腎虛)가 있으면서 습열이 하초에 축적된 것이 원인인 경우와 하초에 양기가 부족한 신양허(腎陽虛)증이 있는 경우로 다시 나눠볼 수 있다.

소변을 보면 질금거리고 시원치 않으며 성욕이나 발기력은 물론이고 전립선에서 호르몬을 생성하는 능력 또한 저하된다.

또한 많은 환자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 울화(鬱火)가 배출이 안되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심장의 응체된 열이 빠져나가는 통로는 크게 세 곳인데 첫째는 땀으로 둘째는 대변으로 빠지며 셋째는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그런데 소변으로 빠져 나가야 할 열이 못 빠져나갈 경우 십이지장의 힘에 의해 체 수분으로 형성 되어야 할 소변 배출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런 경우 전립선이나 뇨도 괄약근의 이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장의 열을 푸는 방법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다.

 

▲ 침구 및 수기 치료

침구 치료로는 고환통이 있을 때 속골, 혈액순환에 좋은 천냉연, 배수혈인 신수, 방광수, 근위치혈인 중극, 관원, 기해, 회음 원위치혈인 삼응교, 족삼리등을 취혈하고 방관, 신장, 전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시혈을 선택한다.

수기법은 보법, 구법을 사용하므로 환자의 배뇨증상을 개선하고 회음부의 통증 잔뇨감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본초 및 방제 선택

본초의 선택에 있어서는 하초에 양기가 부족한 경우에는 파극천, 토사자, 파고지 등 약재로 하초에 부족한 양기를 보해 말초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립선 질환 기본처방에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활석과 차전자, 소변이 잦은 것을 멎게 하는 익지인, 잔뇨감이 없도록 소변을 보게 하는 복령 등의 약재를 가미해 사용한다.

전립선 초기 빈뇨 현상이 두드러질 때는 배뇨를 억제하는 찹쌀이나 은행 등을 섭취하면 좋다.

전립선 이상이 진행되면 소변이 잘 안 나와 고생을 하는데, 이때는 이뇨작용이 있는 팥, 녹두 등을 이용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옥수수 수염 말린 것을 보리차처럼 달여 마시는 것도 배뇨에 도움이 된다.

한약 치료로는 이뇨, 보신, 활혈을 기본으로 하며 습열이 원인인 경우는 팔정산, 저령탕, 용담사간탕, 오령산 등을 처방한다.

또한 기체어혈이 원인인 경우는 소복 축어탕, 계지 복령환, 도인 승기탕, 대황 목단탕, 기가 허한경우는 보중익기탕을 가감하고 신기가 허한 경우는 신기환을 가감하여 침구치료와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평소에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면 말초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윤재홍 교수(남가주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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