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홍 원장의 인체부위별 통증 매뉴얼 (26) 골다공증

△ 뼈의 노화로 발생하는 골다공증은 한의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Dollarphotoclub_peterjunaidy

 

원인은 ‘신주골’, 노화로 신장의 선천지기∙원기 부족해 발생

반하후박탕, 시호가용골모려탕, 황련해독탕 등 원인에 따라 처방

 

우리는 흔히 가문을 자랑할 때 ‘뼈대 있는 집안’이라고 한다.

뼈는 우리의 몸을 지탱하고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구동기관에 속하지만 깊은 의미로는 사람의 생명의 근원인 피를 만들어내는 곳으로 존재의 생명의 지지대이다. 뼈의 골수에서는 적혈구와 면역 세포 등을 만들어내며 무기질이나 염류 영양분들을 만들고 공급하는 등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호에서는 뼈와 골다공증에 대해 살펴보겠다.

 

▲ 뼈의 특징과 노화

뼈는 약 206개의 크고 작은 뼈가 있고 두개골 척추골 늑골 사지골격 등으로 각 부위 기능에 따라 그 모양과 구조가 다르다.

대퇴골 같은 뼈는 체중의 20배가 넘는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2톤 정도의 압력에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뼈는 건강과 마음의 상태와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는 뼈를 만들어주는 조골 세포와 뼈를 녹이는 용골세포를 조절하는 호르몬이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단단하던 뼈도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찾아온다. 골밀도 손실은 매우 점진적으로 발생하므로 처음에는 골다공증이 어떤 증상도 야기하지 않는다. 

골다공증은 골량 감소와 미세 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겉모양은 그대로인 것 같지만 골질량과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것은 바로 골절 위험이 높기 때문인데 쉽게 말해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다. 가볍게 넘어지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가구에 부딪히는 정도의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더욱이 요즘같이 쌀쌀한 겨울철에는 쉽게 넘어져 손목이 부러지거나 허리의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뼈에 압박골절이 올 수 있다.

 

골다공증의 양방적 원인

요즘은 특히 갱년기 이후 여성뿐 아니라 젊은 여성의 경우에도 다이어트 때문에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골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뼈에는 칼슘, 인과 같이 뼈를 단단하고 조밀하게 만들어 주는 무기질이 들어 있는데 골밀도( 골질량)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칼슘 및 다른 무기질의 적절한 공급을 필요로 하다.

또한 부갑상선 호르몬, 성장 호르몬, 칼시토닌,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여러 호르몬을 적절한 양으로 생산해야 한다.

음식으로부터 칼슘을 흡수하고 이를 뼈에 결합시키기 위해 적절한 양의 비타민 D 공급이 필요한데 비타민 D는 식사를 통해 흡수하거나 햇빛을 쬐어 피부에서 생산할 수도 있다.

우리 몸의 변화요구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뼈는 지속적으로 없어지고 또 재생성된다. 이 과정을 ‘재형성’이라고 하는데 뼈 조직의 작은 부위가 계속 제거되고 새로운 뼈 조직이 침착된다.

재형성은 뼈 형태와 밀도에 영향을 끼친다. 젊은이의 경우 신체가 성장함에 따라 뼈의 폭과 길이가 성장하지만 성인들의 경우는 때때로 뼈의 폭이 비대해질 수 있으나 길이는 계속 성장하지 않는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 비타민 D 수치, 이차성 골다공증의 원인에 대한 검사(만성 신장 질환과 호르몬 질환 특히 쿠싱병, 부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 생식선저하증, 높은 프롤락틴 수치, 당뇨병 등), 이차성 골다공증을 야기할 수 있는 약물(프로게스테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갑상선 호르몬, 일부 화학요법 약물, 항경련제) 등이 있다.

흡연은 이차성 골다공증을 유발하거나 이에 기여할 수 있다.

 

▲ 한방에서의 골다공증

뼈에 거친 경석이나 스펀지처럼 작은 구멍이 많이 나서 무르고 쉽게 부러지는 상태가 된 것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골조송증(骨粗鯨症) 혹은 골비(骨痺; 뼈가 저림), 골위(뼈가 약해짐), 골극(骨極; 뼈가 다함), 골통(骨痛; 뼈가 아픔), 골고(骨枯; 뼈가 마름) 등으로 불려 왔다.

원인으로는 ‘신주골’이라 하여 인체 뿌리에 해당하는 신장이 주관하는데 노화로 신장에 저장되어 있는 선천지기와 원기가 부족해지면 발생한다고 보았다. 

『황제내경』에 의하면 “남자는 56세가 되면 뼈가 쇠하여지기 시작하고 여자는 49세가 되면 폐경이 되면서 뼈가 약해진다”고 하였다.

이는 현대의 골다공증개념과 일치하는 것으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신정(腎精)이 소모되고 이로 인해 골다공증이 유발된다.

이런 관점에서 한방에서의 골다공증 치료는 신기 및 신정의 부족을 보충하고, 기혈을 도와줌으로써 뼈의 생장과 발육을 촉진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원인 중에 음양오행에 의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천간(天干)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는 소우주인 생명의 시작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체가 될 때 갑토(甲土)라는 선천(先天)의 장(場)을 이루고 갑토(甲土)가 후천(後天)의 장인 기토(己土)를 만들고 계화(癸火, 天癸)에 와서 생식이 가능한 성인이 된다.

죽음의 과정은 반대로 계화가 제일 먼저 없어질 때 생식기능이 멈추고 그 다음 기토의 장이 없어지고 갑토의 장이 없어질 때 심장이 멈추게 되는 원리이다. 천간(天干;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갱년기와 골다공증

계화가 없어지면서 생식기능이 멈추는 현상이 여성의 폐경으로 나타난다.

여성 폐경은 단순한 생식기능의 중단 이외 다양한 증상과 심리적 동요를 가져오기에 이를 갱년기 증후군이라 한다.

여성 갱년기 증후군이 나타나는 이유는 심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남자가 심장의 힘을 쓰는 반면 여성은 자궁의 힘을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자에 비해 심장의 힘이 약하다.

물론 심장의 힘을 쓰는 남자도 심장이 약한 상태에서 생식기능이 멈추면 여성과 같이 갱년기 증후군이 올 수 있다.

양방적으로 여성 갱년기 증후군은 난소의 내분비기능의 감퇴가 주원인이고 각종의 내분비선, 특히 뇌하수체전엽, 갑상선, 부신(副腎) 또는 췌장 등의 기능장애가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게 원인이다.

증상으로는 열감(熱感), 냉증(冷症), 흥분감, 심계항진(心悸亢進), 부정맥(不整脈), 부종(浮腫) 등이 있고 정신신경장애로는 두통, 두중감(頭重感), 현기증, 불면증, 이명증(耳鳴症), 우울증(초조감), 압박감, 불안감 및 기억력과 판단력 감퇴 등의 증상이 있다.

그 밖에 쉽게 피로와 권태를 느끼고 비만해지거나 마르고 음부의 가려움증, 빈뇨(頻尿)와 잔뇨감(殘尿感), 대하증 같은 증세를 일으킨다.

갱년기장애에는 호르몬 분비의 불순에서 오는 자율신경실조증과 심인성(心因性)의 두 가지가 있다. 대부분의 갱년기장애는 전자(前者)에 의한 것이다.

또한 갱년기 증후군의 가장 심각한 증상이 골다공증으로 소량의 골질손실은 45세 이후의 여자와 50~60대 이후의 남자에게도 나타나나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층은 폐경 후 여성들이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때 호르몬의 급작스런 변화가 갑토의 장을 유지하는 심장에 쇼크(Stress)를 주어 심장울혈이 발생하고 심장이 약해져 심장에서의 뼈를 다져주는 기능(內氣之力)을 못 하게 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은 양방의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므로 심장을 잠시 속이는 방법과 한의학적으로는 원인이 호르몬의 급작스런 변화인 스트레스를 풀어(심울화를 풀어내어) 심장에 힘을 주어 갑토의 장을 유지케 하는 방법이다.

 

한약 처방

이 때 쓸 수 있는 처방으로는 걱정이 많고 정신이 불안정하며 가슴이 메어진 것처럼 답답하고 심장이 아픈 사람에게 반하후박탕을 쓸 수 있다.

신경과민으로 상기가 잘되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래서 협십증이 발작되는 체력이 단단한 사람으로서 어깨결림, 흉협고만, 변비, 불면 증상이 있는 경우는 시호가용골모려탕이 좋다.

담배를 너무 피워서 협심증 발작을 하거나 목에 가래가 차서 숨쉬기가 어려우며 기침과 두통이 심할 때는 팔려지실탕, 상기되고, 기분이 초조하며, 불면 경향이 있고 현기증이 있는 사람은 황련 해독탕을 고려한다.

또한 허리와 발이 차고 빈혈 경향이 있으며 무기력하고 항상 머리가 무겁고 귀에 소리가 나면서 현기증이 있는 사람은 당귀작약산, 울화증이 있고 어깨 결림, 두통이 따르는 고령자의 현기증에는 조등산이 좋다.

이밖에 기립성 현훈이 있으면서 두통 위정내수가 있으면 영계 출감탕, 손발이 차면서 체력저하가 있는 사람은 진무탕 등 원인에 따라 심장을 강화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체의 중심이 되는 신정을 도와주는 육미지황탕, 신기를 강하게 하는 구정지황환, 비기를 돋우어 주는 보중익기탕, 비습을 다스리는 삼령백출산, 어혈을 풀어주는 계지복령환 등을 기본으로 쓸 수 있다. 

단미제로 오가피, 녹각, 숙지황, 홍화, 구판, 별갑, 우슬, 보골지 등을 체질에 따라 가감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침뜸 치료

침과 뜸을 한약과 병행하면 골다공증에 더 효과적이다.

주로 신장, 방광 기능을 증강시켜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담 기능을 도와 근육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골격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한다.

 대저, 상구, 복유, 신수, 풍지, 합곡, 관원, 신맥, 명문, 음릉천, 족삼리, 공륜, 대추, 연곡, 위중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해당 혈자리에 침과 뜸을 시술함으로써 골다공증 치료는 물론 인체의 전반적인 신진대사 기능을 증강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골다공증성 미세골절 및 손목이나 척추관절의 골절을 수반한 경우에도 침과 뜸요법을 시술하면 통증제어는 물론 주위 조직을 강화시키는 역할도 하게 된다.

전반적인 한방치료는 골다공증 치료는 물론 전신 기능을 증강시켜주는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병은 근본 뿌리를 튼튼하게 하지 않는 한 근치는 불가능하므로 특히 골다공증과 같은 전신 대사기능 장애로 인한 질환은 더욱 한방치료가 적합하다.

윤재홍 교수(남가주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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