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홍 원장의 인체부위별 통증 매뉴얼 (27) 만성피로증후군과 간염

△ 몸이 되면 자주 나타나는 만성피로와 간염 등의 질환도 한의학적으로 원인을 분석해 치료할 수 있다. 사진ⓒAdobeStock_Danilo Rizzuti

 

만성피로, 기허∙혈허∙양허∙음허로 구분, 원인에 따라 처방도 달라

간염 치료의 관건, “몸 안에 있는 독소를 어떻게 잘 배출시킬까”

 

추위가 지나고 봄이 오면서 온몸이 나른해지고 기운이 없으며 계속 눕고 싶으면서 만사에 의욕이 없어지고 이로 인하여 일의 능률도 떨어지는 상태를 ‘피로(疲勞, fatigue)’라 한다. 이러한 상태가 한달 이상 지속이 되는 경우가 바로 ‘만성피로(Chronic fatigue)’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노권상(勞倦傷)’이라 하는데 주원인은 간 기능의 약화에서 찾을 수 있다. 간장(肝臟)은 전신의 기혈(氣血) 운행을 주관하고 신경 정신계통과 소화흡수, 혈액계통, 운동기능, 자율신경계통, 중추신경계통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관련이 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만성 피로 증후군과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간염을 한의학 위주로 살펴 보고자 한다.

 

▲ 만성피로의 증상

단순히 피로하다거나 기력이 없고 나른하다는 등 흔히 느낄 수 있는 증상도 포함하지만 이러한 증세는 일시적 무리에서 나타났다가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회복되는 보편적 증세로서 오히려 정상적 생리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피로가 계속되면서 무기력, 권태감에 감기증상이 잦고 임파선과 목안이 잘 붓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특별히 만성 피로 증후군(慢性疲勞症候群 chronic fatigue syndrome, CFS)이라고 한다.

환자자신은 피로해서 죽을 지경인데 겉보기에는 멀쩡하고 양방적으로 검사를 다 해봐도 이상이 없다고 한다. 또 운동을 해보고, 건강에 좋다는 식품을 다 먹어봐도 아무런 효과도 없고, 휴식을 충분히 취해도 완화되지 않으며, 다른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닌 경우가 이병의 특징이다.  만성피로가 심하다고 하여 일상생활을 중지하거나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 만성피로의 원인 및 처방

이는 육체적·정신적 과로를 비롯한 식생활과 주거환경의 부조화로 오장육부의 발란스가 깨지면서 기능및 기혈손상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허로(虛勞), 또는 기허증(氣虛證)이라고도 하며 기허(氣虛) 혈허(血虛) 양허(陽虛) 음허(陰虛) 등 네 가지로 구분하며 이 원인에 따라 처방 역시 달라지게 된다. 

증세의 근원이 기허(氣虛)에서 기인할 경우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혈허(血虛)인 경우에는 귀비탕(歸脾湯)을 양허(陽虛)인 경우에는 팔미지황탕(八味地黃湯), 신기환(腎氣丸)을 음허(陰虛)일 경우에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을 복용토록 한다.

또 기혈양허(氣血兩虛)일 경우에는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팔물탕(八物湯)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간장기능의 이상에서 비롯된 데는 간장 내에 있는 습열(濕熱)을 제거하고 대사기능을 촉진하며 예민하고 긴장되어 있는 간기(肝氣)를 풀어주고 피곤해져 있는 간장의 기(氣)와 혈(血)을 활성화시켜주는 청간탕(淸肝湯)을 사용 할수 있다.

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누적이 되어도 만성피로가 오므로 이 경우는 스트레스 낮추는 한약과 건뇌작용이 있는 한약을 가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적절한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 마음을 맑게 하고 적절한 휴식을 갖도록 하며 심한 운동을 삼가고, 피로를 느끼면 언제든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식사는 혈당조절 기능이 강한 고 단백식을 주로 하고 산책이나 체조 같은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 간염의 증상 및 원인

그 외에 봄을 타면서 피로가 누적되어 찾아오는 병 중에 특히 만성 피로 증후군과 함께 간염이 있다.

봄에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가운데 춘곤증이라 하는 몸이 나른하면서 피로와 흡수력 저하로 저항력이 약해지는 것인데 봄은 장(腸)의 흡수력이 제일 약한 계절이다.

때문에 평소 장(腸)과 간(肝)이 약한 사람들이 봄을 맞이하게 되면 장의 흡수력은 약해지고 겨우내 쌓인 노폐물은 신진대사의 증가와 더불어 조직 세포에서 혈액으로 발산이 되기에 평소 건강한 사람도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간이 혈액을 저장하고 혈류량을 조절하며, 담즙의 배설기능에 관여한다고 본다. 또한 전신의 근육을 주관하며 피로를 받는 장기라고 보고 있다. 

간은 해독작용을 하므로 유해한 물질이 우리 몸 안에 들어 왔을 때 그것을 분해하고 변화시킨다. 그런데 유해한 물질을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간 자체가 세균에 침범 당할 기회가 많다.

원래의 간(肝)은 ‘장군지관’이라고 하여 외부 사기에 대항하는데 있어서 대장(大將)의 역할로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도 간(肝)의 힘에 의해 항체를 형성하여 바이러스를 물리쳐야 하는데 간이 약해지면 간염에 노출될 수가 있다.

 

▲ 간염의 종류

간염(肝炎)이란 말 그대로 간세포 조직의 염증을 의미 하는데 간염(肝炎)의 종류를 보면 바이러스성 간염, 알콜성 간염, 약물 중독으로 인한 중독성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바이러스성 간염은 A, B, C, D, E, F형이 있으며, 특히 그 중에서 B형과 C형의 경우, 만성화하면 간경화, 간암(肝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위를 요한다.

바이러스성 간염(肝炎)은 처음증상이 감기나 독감의 증세와 비슷하다. 간염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 했을 때 간(肝)에 힘이 약하면 항체를 형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간(肝)이 손상 받게 되어 간염으로 진행된다.

만일 간(肝)에 힘이 있다면 간염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약간의 감기를 앓는 정도로 자신이 모르게 항체가 형성되는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감기와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B형 바이러스성 간염은 같은 원인에서 이루어지며 표현만 달리한 독감 같은 것이다.

 

▲ 간의 기능

간의 기능은 당, 단백질, 지질, 비타민 등의 영양대사와 조혈작용, 철분대사, 담즙대사와 해독작용 등을 하므로 간에 문제가 있을 때 투여되는 모든 약물이 간을 거쳐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간 치료를 위하여 투여되는 약물 조차도 간에 부담을 주어 간 손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난치질환은 몸에 뭔가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의사가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때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가 환자의 몸에 쌓인 수많은 독소를 어떻게 제거하느냐가 문제이다. 많은 경우 환자들이 화학물질, 중금속 등의 다양한 독소 또는 인체의 대사산물들인 담음, 어혈을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해서 질병이 발생한 것이다. 

간염도 그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치료에 있어서는 어떤 물질을 투여해서 치료하려는 것보다 몸 안에 있는 독소를 어떻게 잘 배출시킬까 하는 것이 관건이다. 보(補)보다 사(瀉)가 필요하다. 보법(補法)을 써야 하는 경우도 사법(瀉法)을 먼저 행한 다음 보법을 써야 효과를 본다.

왜냐하면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여러 가지 독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소를 제거하는 장기가 간이다.

 

▲ 감염의 치료

간염의 치료 방법은 몸 속의 노폐물 특히 간(肝)에 체해있는 노폐물을 제거하여 간 기능이 스스로 회복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각 장부의 기능이 정상을 회복하였을 때 장부의 흡수력이 살아나고 자생력이 살아나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함께 살아나기 때문이다.

간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법은 수술로 가능한 게 아니므로 한약을 이용 하는데 간의 노폐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보면 땀 소변 대변이 있다.

이중 땀이나 소변을 통한 노폐물 제거는 간의 상태가 극히 가벼울 때 쓰는 방법으로 간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대변을 통해 제거하는데 이 경우 간의 노폐물이 십이지장에서 담즙 분비를 통해 소 대장으로 빠져 나오면서 십이지장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방법이다.

이는 십이지장에서의 담즙 분비장애가 대부분 간질환의 원인이며 일반적으로 간 질환 때문에 소화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병의 시작은 간병이 들기 전에 소화불량이 온다.

그 원인으로 담즙분비 장애가 생기면서 간 질환이 생기기 때문에 치료 원칙도 십이지장에서의 담즙분비를 촉진시키는 방법이 치료의 목표가 되야 한다.

답즙 분비가 활성화 되면서 노폐물이 제거되고 간이 깨끗해진다면면역력이 향상되면서 항체가 형성이 되고 바이러스성 간염이 치료가 될 수 있다.

한약 중에서 막힌 담을 뚫어주어 간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는 인진쑥, 생강, 대황, 후박, 지실, 소백피, 망초, 대계, 강황, 울금, 차전자, 저령, 택사, 금전초, 해금사, 계내금, 목통, 석위, 현호색 등이 있다.

담석에 의한 간장 질환 췌장염 등에는 배석탕(排石湯 인진쑥8g, 소백피6g, 목통, 목향, 저령 각4g)을 쓸 수 있다.

간이 허할때는 청간탕(淸肝湯, 보간환(補肝丸)을 쓰고 간이 실한 경우에는 사청환(瀉靑丸; 량간환凉肝丸으로도 불린다), 선간산(洗肝散)을 쓰고 간에 실열이 있을때는 당귀용회환(當歸龍薈丸)을 처방할 수 있다.

윤재홍 교수(남가주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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