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홍 원장의 인체부위별 통증 매뉴얼 (34) 소아질환과 성장통

△ 내원 소아환자의 30% 정도가 성장과 관련돼 있다. 소아성장에 대한 개념을 잘 이해하면 처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AdobeStock_OksanaKuzmina

예전에 선친께서 환자를 진료할 때 남자보다 여자가 어렵고 여자보다는 아이가어렵다고 늘 말씀하시던 것이 기억이 난다.

소아는 언어감정이 부정확하고 발육과정에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말에 비중을두고 문진(問診)에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출산을 한 부모들은모성애는 충만하지만 사랑만 쏟을 뿐 소아 질환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해 허둥대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한의원 환자들도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해서 “아이 상태가 안 좋은데 응급실로 가야겠죠. 원장님?”라고 묻는 경우도 많다.

주로 토사곽란, 기침, 감기,경기, 체했거나 변비, 우유를 안 먹거나 잠을안자는 경우 등이다. 이런 경우 집에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알려 주거나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소아과로 가야 할 것, 한의원으로 와야 하는 것을 구분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 양자 10법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들로부터내려오는 원칙 중에 『동의보감』에는 ‘양자 10법(養子十法)’이 전해진다.  

첫째는 등을 따뜻이 해야 하고(一要背煖),둘째는 배를 따뜻이 해야 하고(二要腹煖), 셋째는 발을 따뜻이 해야 하고(三要足煖),넷째는 머리를 서늘하게 해야 하고(四要頭凉), 다섯째는 가슴을 시원하게 해야 하고(五要心胸凉),여섯째는 이상한 물건을 보이지 말고(六要勿見怪物), 일곱째는 따뜻한 음식으로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七要脾胃常要溫),여덟째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을 때 음식이나 젖을 주지 말고(八要啼未定勿要編飮乳),아홉째는 가루음식이나 주사(朱砂)를 먹이지 말고(九要勿服輕粉朱砂),열째는 세욕(洗浴)을 적게 시키라는 것이다. 

조상들은 이 같은 계율을 정해 아이를 키우는 원칙으로 삼았다.아직 하얀 도화지처럼 독립적 요소를 갖추지 못한 아이들의 생리 상태가 불안하므로 주의할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 양자 10법의 의미
양자 10법은 한마디로 아이들에게 소화기를 보호하는 가루 음식을 먹이지 말고 울때 젖을 주지 말며 배를 따뜻하게 하고 비위를 잘 조절하라고 하라는 의미이다.

선인들은 요즘 1, 2살이면 핸드폰으로 볼 것 못 볼 것을 다보게 하는 부모들에게 괴물을 보지 못하게 해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가지라고 가르침을 남긴 것이다.

또한 머리와 가슴을 차게 하고 발과 등을 따뜻이 하라는 것은 순환기 계통에서멀리 떨어진 부분을 따뜻이 해주고 가까운 부분이나 혈관이 직접 밀집된 부위를 시원하게 해주라는 뜻이다. 
목욕을 많이 시키지 말라는 뜻은 외부환경에 직접 노출시키거나 습기 찬 곳을 피하려는 의도로 과거에는 웃풍이 심했지만 오늘날발달된 난방장치는 해당이 안 된다고 할 수도 있겠다. 

반면 따뜻한 실내에서 아이 손발,가슴 등을 꼭꼭 싸서 옷을 입힌 후 머리에서 땀을 흘린다고 아이가 허약해 보여 보약을 지으러 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이 머리에서 나는 땀은 아이가 체온조절을 하기 위해 흘리는 땀이다.아이가 땀을 흘릴 정도로 덥게 키우면 저항력이 약해지고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옷을 얇게 입히고 시원하게 키우는것이 좋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아이를 기르는 원칙은 그다지 바뀐 게 없다.

찬 우유를 먹이면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해서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찬 우유를먹이는 것은 특히 비위가 약한 소음인 체질 아이의 장을 오히려 차게 한다. 때문에 장을 더욱 약하게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 소아 성장

한의원을 찾는 소아환자의30%정도가 바로 성장과 관련해서다. 특히 작은 키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들의 관심은대단하다.

요즘 아이들의 성장 시기는 예전 세대보다 빨라졌는데여자아이는 초경과 자라는 시기가 어머니세대보다 2~3년 앞당겨졌다.특히 초경이 있고 1년이 지나면 성장이 둔화되고 2년이 지나면 성장이 서서히 멈춘다.

남자아이는 변성기가 지나고 겨드랑이에 털이 나면서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사춘기에 잘 크는 아이와 못 크는 아이의 키 차이는3-4인치 정도 된다.

따라서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아이들이 성장할 수있도록 균형 잡힌 운동과 식습관 수면 자세 등을 잘 알려주고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또래 아이보다 평균 키가 5~6인치 이상 작거나 1년에 2인치이상 자라지 않을 때, 초경이 너무 빨리 오거나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날 때, 심장과 신장 질환이 있거나 소화기 질환이 있을 때,잦은 감기와 만성비염, 아토피가 있을 때, 뚱뚱하면서도 키가 작을 때, 부모의 키가 작을 때 등은 치료 받으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대상이므로 치료를 권한다.

참고로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추측할 수 있는키의 공식은 남자아이는 (아버지 키 + 어머니키+13)/2=표준 예상 키, 여자 아이는 (아버지 키+어머니 키- 13)/2=표준 예상 키이다.

▲ 성장처방

다음은 한국의 유명 한의원에 쓰는 성장 관련 처방들이다.

먼저 아이의 상태에 따라 순환기가 약한 아이들에게는 활혈로 성장을 돕는 성장탕1(이것은 한국에 모 한의원에서 활혈성장산으로 제품화.사물탕+백출 백복령 산조인 두충 오가피)이다.

살집이 많고 키 작은 애들에게 사용하는 성장탕2(녹용 홍화자 오가피 상기생 신곡 석창포 토사자 복분자 파고지 구척 백복령 두충 감초 맥아 산약 산수유 향부자 백출 사인 산조인)도 있는데 향부자를 빼기도 한다. 

또한 성장탕3(황기 백출 산약 사인 산사 감초 향부자 후박 진피반하 백두구 백복령 신곡 맥아 익지인 목향 단삼 백복신 산조인 천마 골쇄보 쇄양 파고지 육종용), 성장탕4(황기 백출 백복령 두충 우슬 속단 산약 산수유 용안육 토사자 복분자 진피 백복신 산조인 사인감초 목향 구인)가 있다.

이 밖에도 성장탕5(황기 숙지황 향부자 오가피 당귀 천궁 백작약 백출인삼 백복령 구기자 산사 진피 원육 산수유 산약 사인 계피 감초)는 가장 무난히 사용하는데 여드름에는 인삼을빼고 황금을 가한다.

소화기에 문제가 있을 때는 성장탕6(황기향부자 오가피 백작약 하수오 향유 백출 인삼 백복령 구기자 산사 진피 용안육 산수유 산약 사인 계피 당귀 천궁 목향)가 있다. 많이 상용되는 처방이라 응용하여 쓰면 좋고 보중익기탕만을 잘 응용해도 좋은 효과를기대할 수 있다. 

▲ 성장 침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지만 성장점을 자극하는 침이다.자리는 ‘생명의 샘이 솟는 곳’이란 뜻의 용천(湧泉), 스트레스로인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된 경우 태충(太衝), 종아리뼈와정강이뼈 아래쪽 성장판과 맞닿아 있어이 부위 성장에 도움을 주는 곤륜(崑崙) 등이 있다.

또한 만졌을 때 동맥의 박동이 느껴지는곳으로 ‘중요한 큰 계곡’이라는 뜻의 태계(太谿), 성장판과 직접 연결된 내·외슬안(·外膝眼), 승부(承扶), 족삼리(足三里), 현종(懸鐘), 위중(委中), 대장의 기능을 좋게 해주는 곡지(曲地)도 있다.

이 밖에 위장의 운동을 촉진시켜소화를 돕는 중완(中脘), 배변 기능이 좋아지고 장내 염증을 예방해주는 천추(天樞), 신장의 기를 보강하여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는 요안(腰眼), 허리의 힘을 키워주기 때문에 꼿꼿한 허리를 만들어주는환도(環跳) 등을 자침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성장통의 원인
특별한 이유 없이 양쪽 정강이나 허벅지, 팔 등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이들이 있다. 염증과 부종도 없고 X선을 찍어도 별 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을 호소한다. 간혹 발목이나 손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성장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성장통은 주로 4~10세의 어린이들 중 약 10~20%가 경험하는 증상으로 여자아이보다는 활동성이 많은 남자아이들에게서 밤에 흔하게 나타난다. 성장통은 1~2년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밤에 주로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몸이 휴식하는 동안 젖산과 같은 피로물질의 배출이 덜 일어나고 부신 등 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통증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양방적 원인으로는 뼈의 성장이 빨라지는 시기에 무릎 부근 뼈에 붙은 힘줄이나 근육이 뼈의 성장속도에 못 미쳐 근육과 힘줄이 당김으로써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뼈를 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면서 주위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생길 수도 있고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성장판이 충격을 받거나 뼈 속이 약간 부어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비만과 스트레스, 영양부족도 성장통을 일으킨다. 뚱뚱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체중 부하가 생겨 다리나 관절이 아프게 된다. 스트레스는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켜 이 역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 한의학에서의 성장통 한의학적으로 성장통이 있는 아이들은 신경이 예민하며 마르고 열이 많은 체질이다. 위장이 약해 흡수가 잘 안 되는 이런 아이들은 몸으로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뼈가 성장하는 속도와 인대 및 근육이 성장하는 속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성장통이 발생한다.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 자극성 있는 음식은 복통이나 하지통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영양균형을 위해서는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고 근육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칼슘, 아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영양이 부족한 아이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조개, 생선, 필수지방의 섭취를 늘려야 하고 활동이 지나친 아이들은 피로회복에 좋은 구연산이 많이 든 매실, 오미자 추출액이나 과일 섭취를 늘려 적절한 당질단백질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 성장통의 한약 처방
특별한 이유 없이 양쪽 정강이나 허벅지, 팔 등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이들이 있다. 염증과 부종도 없고 X선을 찍어도 별 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을 호소한다. 간혹 발목이나 손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성장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성장통은 주로 4~10세의 어린이들 중 약 10~20%가 경험하는 증상으로 여자아이보다는 활동성이 많은 남자아이들에게서 밤에 흔하게 나타난다. 성장통은 1~2년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밤에 주로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몸이 휴식하는 동안 젖산과 같은 피로물질의 배출이 덜 일어나고 부신 등 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통증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양방적 원인으로는 뼈의 성장이 빨라지는 시기에 무릎 부근 뼈에 붙은 힘줄이나 근육이 뼈의 성장속도에 못 미쳐 근육과 힘줄이 당김으로써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뼈를 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면서 주위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생길 수도 있고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성장판이 충격을 받거나 뼈 속이 약간 부어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비만과 스트레스, 영양부족도 성장통을 일으킨다. 뚱뚱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체중 부하가 생겨 다리나 관절이 아프게 된다. 스트레스는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켜 이 역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 한의학에서의 성장통 한의학적으로 성장통이 있는 아이들은 신경이 예민하며 마르고 열이 많은 체질이다. 위장이 약해 흡수가 잘 안 되는 이런 아이들은 몸으로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뼈가 성장하는 속도와 인대 및 근육이 성장하는 속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성장통이 발생한다.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 자극성 있는 음식은 복통이나 하지통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영양균형을 위해서는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고 근육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칼슘, 아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영양이 부족한 아이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조개, 생선, 필수지방의 섭취를 늘려야 하고 활동이 지나친 아이들은 피로회복에 좋은 구연산이 많이 든 매실, 오미자 추출액이나 과일 섭취를 늘려 적절한 당질단백질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 성장통의 한약 처방

처방으로는 소화기가 약해 밥 먹기를 싫어하고 편식을 한다면 비위를 돕는 사군자탕이나 폐기허를 보하는 보중익기탕을 처방한다. 영양이 부족해 자주 피로를 느끼는 아이들은 활동량에 비해 살이 적거나 지구력이 떨어지므로 사물탕이나 육미지황탕이 도움이 된다.

비만인 경우는 감비탕으로 체지방을 줄인 다음 습담을없애주며 식이요법과 운동지도를 한다. 

성장통은 주로 활동이 많았던 날 밤에 발생하기 때문에근육에 무리를 주는 일은 삼가고 만약 무리했다 싶으면 잠들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 피로를 풀고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통증을 막는다.

윤재홍 원장(OC 한가족한의원)

"메디컬 한의 Medical Hani는 한의업계에 양질의 전문정보를 제공하고 일반인들에게는 한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창간됐습니다."미국 한의학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기 위해 창간이후 현재까지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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