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홍 원장의 인체 부위 별 통증 매뉴얼 (39), 한방 외치법(韓方外治法) ① 지압(指壓)-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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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서 지압법의 고타법에 이어 신전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3.당기는 방법(신전법伸展法)

주로 관절 부위를 다스릴 때 쓰는 방법으로 팔이나 다리 부위를 다스릴 때 많이 쓴다. 관절을 손가락으로 훑어 내듯 잡아 당겼다가 놓는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한다. 이 요법은 말초신경 마비 증세에 효과가 있으며 말초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데에도 크게 작용한다. 손끝과 발끝에는 여러 경락이 시작되는 곳과 끝나는 곳이 있으므로 전체 경락에 영향을 준다. 작은 관절들도 공들여 해야 한다.

신전법의 적용원리는 사람의 관절과 근육을 잡아당겨서 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한편 사람은 직립동물(直立動物)이라 자연이 인력(引力)에 의해서 위에서 아래로 모든 것이 처지기 마련이다. 이런 증상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대상(帶狀)과 경상(經狀)반응 두 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이는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경락선(經絡線)과도 관계가 있다고 본다.   이런 경락선이 오장육부에 관계를 갖고 있는 것과 같이 대(帶)와 경(經)의 원활한 역할을 하게 신전법을 쓰게 되면 모든 장기기능도 좋아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모든 관절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것에 신전법이 필요한 것이다. 가령, 어깨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 허리 관절 등에 뻐근함을 느낄 때나 그 외에도 여러 관절에 이상이 있을 때에 신전법을 활용하게 되면 좋은 반응이 생긴다. 신전법을 대개 세 가지로 분류하면, 첫째 인신법(引伸法)과 둘째 굴신법(屈伸法) 그리고 회신법(廻伸法) 등으로 나눌 수가 있다.

  1. 인신(引伸): 관절과 관절 사이의 모든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는 요령으로 잡아 당겨 주는 것을 말한다.
  2. 굴신(屈伸): 가볍게 당겨진 상태에서 관절 부위를 접었다 폈다 하는 동작으로 관절에 무리가 없어야 한다.
  3. 회신(廻伸):이란 팔목이나 발목, 목이나 고관절과 같이 사방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이면 당긴 상태에서 빙글빙글 회전시켜 주는 법이다‘

 

  1. 누르는 요령

① 누르기(按壓)

누르기는 누르는 법의 기본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혈(穴)부위에 손을 대고 누르는데 힘을 주어 적절히 압력을 계속했다가 서서히 힘을 늦추는 방법이다. 압력을 넣었다가 힘을 늦추는데 손을 아주 떼어서는 안 된다. 계속해서 혈 부위에 손을 댄 채로 서너 번 압력을 넣었다가 늦추는 동작을 반복한다. 상당한 연습을 해야 제대로 피 시술자에게 쾌적한 압력을 줄 수 있게 된다.

② 유동압(流動壓)

중국 고유의 퇴나법과 비슷한 방법이다. 손을 환부에 대고 둥글게 원을 그리듯 비비든지 문지르는 방법이다. 이것은 근육의 몽우리 진 것을 풀어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③ 충격압(衝擊壓)

좀 강한 압력이나 자극이 필요한 부위에 충격적인 압력을 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을 허리나 가슴 같은 부위에 함부로 사용하면 담이 들거나 다치는 수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먼저 지그시 눌러 차츰 압력을 가하다가 충격적인 압력을 가한 후 서서히 압력을 늦추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은 보통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척추와 같은 관절부의 교정 수기 치료시 사용되기도 한다.

 

4.비트는 방법(회전법廻轉法)

① 회전법(廻轉法)

손목이나 발목․팔꿈치․무릎 등 관절 부위를 빙글빙글 돌려주는 방법이다. 물론 목 부위도 포함된다. 관절 부위가 시원치 않은 사람에게는 그 부위를 중심으로 근방에 이상이 생긴다. 이런 피시술자는 관절 회전운동을 많이 시켜서 기능을 원활하게 회복시켜 주는 것이 가장 긴요한 방법이다.

② 굴신법(屈伸法)

위의 방법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관절 굴신운동이다. 관절 부위를 접었다 폈다 하는 동작이 원활하지 못하면 사람은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 대개 관절운동이 뜻대로 잘 안 되는 것은 노화현상이 나타나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그렇지 안으면 관절 부위에 이상이 생긴 때문이다. 이런 피 시술자에게는 부지런히 관절운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굴신운동을 도와주어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③ 비틀기

 팔이나 다리․목․허리 같은 부위를 비틀었다가 놓아주는 방법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근육을 비틀면 마디도 비틀리고 거기 얽혀 있는 신경도 함께 비틀린다. 왼쪽으로 한 번 비틀었다가 놓고 다시 오른쪽으로 비틀었다 놓는 동작을 교대로 계속하면 근육뿐만 아니라 모든 관절과 척추에  관련된 신경들이 제자리를 찾아 신체의 이상을 바로 잡아 준다. 물론 비트는 방향에 있어서 정확한 이해와 지식을 가지고 행해야 함을 기본으로 한다.

 

5.흔드는 방법(진동법振動法)

①진동압(振動壓)

진동압이란 어느 경혈을 눌러 주는 것이 아니고 경결(哽結)된 부위를 진동이완(振動弛緩)시켜주는 것으로서 일명 경찰요법(輕擦療法)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진동압은 한쪽 손바닥이나 양쪽 손바닥을 사용하는 것인데 빠른 속도로 진동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손바닥 부위 중에서도 수근부(手根部)나 소지구(小指球)를 이용하는 것이 환부에 상쾌감을 주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그 속도는 대개 1초에 10~15회 정도로 시술하는 것이 좋으나 이런 정도로 빠른 요령은 숙달된 사람이면 쉽게 실행할 수가 있다. 근육이 많은 곳에 쓰며 둔부, 허리, 대퇴근, 비복근 같은 곳에 쓴다. 대개 근육이 많은 곳에는 혈액순환에 지장을 많이 받아 피로증이 많이 쌓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은 직립동물이기 때문에 인력작용에 의하여 자연히 위에서 아래로 근육이 쳐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진동을 할 때에는 아래서 위로 강진(强振)시켜주고 아래로 내려오는 순간은 약진(弱振)하는 요령으로 다스려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② 관절진동법

현대 서양 수기의학에서 사용되는 Articulation(관절수동조작)이라는 기법과 유사하다. 관절진동법은 관절의 가동범위 내에서 행해지는 신장(streach)과 수기조작(oscillatory movement). 진동운동법이라 해서 고정된 관절의 활막(fixed synovial joint)을 이완시켜 주기 위한 수기 동작인데 이것은 물리치료와 재활의학에서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이기도 하다. 동양의학에서도 관절부는 각 경락의 흐름이 연결되어지는 부위이면서 주요한 경혈들이 위치하고 있는 신체의 기관이다. 이러한 관절에 대해 진동 수기를 실시하는 것은 결국 경락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 되기도 한다.

 

6.쓰다듬는 방법(경찰법輕擦法)

경찰법(輕擦法)

경찰법이란 수기치료하려는 부분에 손을 밀착시키고 적당한 압력을 가하면서 쓰다듬든 가 문지르든 가 하는 방법이다. 수기치료를 하려는 부분에 따라 손바닥 전체를 쓰든 가 엄지손가락만, 혹은 엄지 이외에 네 손가락을 가지런히 하고서 쓰는 방법 등이 있고, 그 외에 엄지와 인지로 수기 치료하려는 부분의 피로나 근육을 끼어 잡듯이 하고서 쓰다듬는 방법이다. 쓰다듬는 방법은 손바닥, 엄지손가락, 네 손가락의 몸 부분을 몸에 밀착시키고, 쓰다듬으면서  끝날 때까지 압박의 세기를 바꾸지 않는 점이다. 누르는 힘은 대략 3킬로그램 정도로 하는 것이 알맞다. 이처럼 경찰법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1. 피부의 감수성(感受性)이 향상된다.
  2. 신경을 자극하여 반사적(反射的)으로 피부 혈관이 넓어져 혈행(血行)이 잘 되며, 신진대사를 왕성케 하여 준다.
  3. 노폐된 피부의 상피(上皮)를 제거한다.
  4. 피부의 저항력을 증가시킨다.
  5. 혈액(血液), 임파액(淋巴液)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왕성케 하는 역할을 한다.
  6. 배 안의 여러 가지 기능의 조화(調和)가 향상된다.

 

7.수기법의 압도壓度

앞으로 우리는 수기치료의 시술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배워 왔다. 손을 쓰는 방법과 누르는 요령을 대강 설명을 했는데 과연 얼마만큼 눌러야 하는가. 수기치료에 있어서는 누르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압도 또한 중요한 것이다. 알맞게 적당한 양을 눌러야 한다는 것은 약의 분량을 맞추어 복용해야 병이 잘 낫는다라는 이치와 다를 것이 없다.

① 강압(强壓)

압도라는 것은 시술자의 누르는 힘의 강도를 말하는 것이지만, 먼저 시술을 받는 피시술자가 느끼는 압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피 시술자가 뿌듯한 압력을 느끼면서 얼굴이 벌겋게 상기될 정도면 상당히 강한 압력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다. 비명을 지르기 일보 직전까지를 최대 강압으로 이용하면 된다. 병을 속히 고쳐 주겠다고 무리하게 강압을 계속하면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가져오게 되고 피시술자는 고통을 당하게 된다. 고치는 것도 좋지만 피 시술자의 소중한 육체를 조심스럽게 다룬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② 약압(弱壓)

피시술자의 몸에 손을 대는 자체도 약압이라고 볼 수가 있다. 신경이 매우 과민하거나 증상이 심할 때에는 손만 대도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는 누른다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다. 손을 가만히 얹고 그 부위를 진통시키는 방향으로 처리하면 된다. 이렇게 손을 얹거나 대는 방법은 일부 종교에서 안찰(按察) 기도 또는 안수(按手)라는 표현을 빌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머리가 아플 때 이마를 짚어 주는 것은 바로 이 약압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가만히 손을 대고 혈을 살짝 눌러 주기만 해도 진통과 진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③ 쾌적압(快適壓)

손으로 눌렀을 때 시원하고 통쾌한 기분이 느껴지는 것이 이상적이고 많이 쓰는 압도이다. 대개의 경우 이 정도의 압력으로 기능 회복이 순조롭게 잘 된다. 그러나 때로는 강압을 받아야 하는 증세도 있으며, 피시술자에 따라서는 상당히 센 압력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쾌적압이 만능이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압도보다는 누르는 횟수를 더 많이 늘리거나 줄이는 것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그때 그때의 형편에 따라 유효 적절하게 활용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압도를 알맞게 적절히 구사할 줄 알아야 제대로 수기치료의 능력을 구비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수기치료의 시술법에 대한 적용을 알아 보았고, 다음호에서 경락 지압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OC 한가족 한의원 윤재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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