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ACAOM 인증 여부 살펴야

학비∙교수진∙정부 인증 여부

한의대 입학 전에  꼼꼼히 살펴야

  

최근 남가주 지역 한국 커뮤니티의 일부 한의대들의 출혈경쟁으로 대다수의 학생 및 한의대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학생 수는 한정돼 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한의대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

현재 남가주 지역에서 한국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는 줄잡아 10곳에 달한다. 그러나 이 학교들이 모두 가주 또는 연방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보통 가주에서는 CAB(가주 한의사위원회)가, 연방 정부는 연방 교육부 관련 ACAOM(한의학 인증위원회)이 각각 인증한 한의대를 졸업해야만 가주 또는 타주에서 활동 가능한 한의사 면허시험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보를 누락, 또는 잘못된 정보를 전해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A한의대 학생인 김정수 씨(32∙가명)는 B한의대 친구로부터 “교수진이 좋은데다 학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좋다”는 얘기를 듣고 학교를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이를 상담하기 위해 담당 교직원을 찾아갔다가 “B한의대는 돈이 없어서 곧 망할 것인데 왜 가려고 하느냐?”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알아보니 사실무근이었다.

한국에서 전문대를 졸업한 이명희 씨(35∙가명)는 “CAB(가주 한의사위원회) 시험뿐 아니라 연방정부의 NCCAOM 시험까지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C한의대에 입학해 3년간 열심히 공부해 CAB시험까지 합격했다.

하지만 정작 연방 정부 시험을 보려 하니, C한의대는 연방 인가가 없는 학교였다. 억울한 마음이

컸지만, 결국 이 씨는 다른 학교에 다시 입학해 NCCAOM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씨는 “시간과 노력은 물론 비용까지 더 드는 상황이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D한의대를 졸업하고 CAB 면허까지 취득한 박용석(47∙가명)씨는 학교 측에 OPT를 신청했다. 그러자 담당 교직원으로부터 “OPT 신청은 어렵지 않지만 2,000~3,000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대답만 들어야 했다. 

최근 신설된 일부 학교들의 경우엔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학비 할인을 많이 해주더라도 가급적 많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적은 학생 수는 결국 교육의 질이나 학교 부대시설 미비로 이어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런 문제는 학교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 자신이 입학할 한의대가 CAB나 ACAOM에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지 않은 경우가 아직도 생긴다.

익명을 요구한 B한의대 입학 담당자는 “가주가 아닌 타주에서 한의원을 오픈하겠다는 학생이 ACAOM 인증이 나지 않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며 “이 사실을 지적해주니 자신은 몰랐다고만 대답했는데, 몰랐다는 것만으로는 결론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입학 전부터 각 한의대의 장단점, 학비, 가주 또는 연방 정부의 인증 여부 등을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나중에 그 책임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 실제로 한의대에 몇 년을 다니고 졸업까지 했지만, CAB인가조차 없는 학교여서 다른 한의대로 전교한 사례가 있다.

이런 경우, 그 학교에서 들었던 과목들은 전혀 인정을 받지 못하므로, 그 학생은 몇 년 동안 엄청난 시간과 노력, 돈을 낭비한 것이다.

물론 소수 한의대의 사례들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많아질수록, 한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다. 앞으로는 학생은 물론 한의대들 스스로 정화에 나서서 불필요한 과다경쟁 및 출혈경쟁을 가급적 줄이고, 교육의 질 개선에 나설 때다.

가주한의사위원회 찰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는 한의대에 입학기준을 높이고, 교육 수준을 높여야만 한다”며 “입학하기가 어려워야만 더욱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로만 모이고, 교육의 질 역시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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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지역 인증 한의대 리스트>

한의대 이름

정부 인가 여부

사우스베일로 한의대

CAB/ ACAOM

동국 한의대 LA캠퍼스

CAB/ ACAOM Probation

남가주 한의대

CAB/ ACAOM

라이프 한의대

CAB

스탠튼 한의대

CAB/ ACAOM Candidate

트리니티 한의대

CAB

골든스테이트 한의대

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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