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 HDL도 너무 많으면 ‘독'(?)

사진(c)AdobeStock_designer491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는 별명을 지닌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HDL: high-density lipoprotein)은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오히려 심혈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 대학병원의 마르크 알라르드-라티크 박사 연구팀은 혈중 HDL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정상 이하인 경우나 마찬가지로 심근경색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에모리 심혈관 바이오뱅크(Emory Cardiovascular Biobank)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대부분 심장병이 있는 5965명(평균연령 63세)을 대상으로 혈중 HDL 수치와 심근경색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혈중 HDL 수치에 따라 △30mg/dl △31~40mg/dl △41~50mg/dl △51~60mg/dl △60mg/dl 이상 등 5그룹으로 분류하고 4년 동안 지켜봤다.

4년 사이에 모두 769명(13%)이 심근경색을 겪거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분석 결과 혈중 HDL 수치가 41~60mg/dl에 해당하는 그룹이 심근경색 또는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

41mg/dl 이하이거나 60mg/dl 이상 그룹 모두 심근경색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았다.

특히 60mg/dl 이상인 그룹은 41~60mg/dl 그룹보다 심근경색과 사망 위험이 50% 가까이 높았다.

전체적으로 HDL 수치와 심근경색 또는 사망 위험은 U자 모양의 그래프를 나타냈다.

당뇨병, 흡연,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수치, 음주, 인종, 성별 등 심혈관질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모두 고려했지만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설명하려면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한 가지 가능성은 HDL 수치가 지나치게 올라간다는 것은 HDL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알라르드-라티크 박사는 추측했다.

그렇지 않아도 HDL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심혈관 건강 보호 효과가 사라진다는 증거들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이젠 HDL 콜레스테롤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DHL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심혈관질환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들이 적지 않다고 그는 지적했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HDL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로 분류된다.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에 실려 운반되며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의 입자가 크냐, 작으냐에 따라 HDL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이 연구결과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심장병 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2018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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