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종 교수의 최신 임상본초와 약리 (16) 간양과 간음의 새로운 이해

△ 간양과 간음을 자율신경계와 정서적 요인으로 이해하면 간에 대해 새롭게 접근해 볼 수 있다. 사진ⓒAdobeStock_abhijith3747

 

간양∙간음, 자율신경계∙정서적 요인∙간의 피로감과 관련 있어

당분의 생산과 소모로 이해, 간양∙간음=간 동∙정맥과 문맥계

 

‘간울화’는 열의 발생을 의미한다.

한의학은 비생리적 물질 곧 생체에 없어야 할 유∙무형의 물질이 정체되면 열의 발생으로 설명되는데 무형의 정서 억압도 생체에 열을 발생시킨다.

그런데 엄격히 말해 ‘간울’이라고 하면 간의 허증에 정서 억압이 가미되어 허열도 발생할 수 있으나 진단학에서는 실증으로 설명한다. 그것은 정서 억압으로 교감신경 흥분으로 지방이 분해되어 열의 발생, 호르몬이나 아드레날린 분비가 열감으로 지각되는 것을 의미한다.

 

▲ 간화상염의 이해

‘간화상염’은 교감신경 항진으로 정신적 긴장이 아주 심하고 분비된 에피네프린과 노에피네프린, 및 도파민이 반감되지 않고 지속되는 상태이다.

사람은 거의 모두 화를 내고 공격적이지만 문제는 그러한 일회성 분노가 상대적으로 지속되고 몇 번이나 반복적으로 진행된다면 간화상염증으로 보아야 한다. 적대감과 공격성이 강하고 분노가 발작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전형적인 유형이다.

증상은 교감신경 항진으로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두통, 화끈거림(상기감), 안면홍조, 수족 발한, 하지 냉감, 복부 대동맥의 벌떡거림(동계)이 배꼽 위, 아래에서 촉지된다.

그러한 증상이 심장에 영향을 주게 되면 협심증, 심근경색을 유발하는데 심과 간의 기능이 항진되었다는 ‘심간화왕’으로 표현한다.

 

▲ 간화상염의 치료

치료는 청간(열)하는데 본초로는 황금, 국화, 목단피, 상엽, 하고초, 치자, 황금, 황련, 용담초, 인진호, 하고초, 청대, 금전초, 계지 등을 적용한다.

방제는 교감신경 흥분을 억제하는 황련해독탕, 계지가용골모려탕, 당귀용회환이나 용담사간탕 등이 있다.

이를 이분화하면 공격적이고 화를 잘 내며 허혈성 심질환이 되기 쉬우면 심간화왕이 개선되는 황련해독탕이 유효하다.

이와 달리 방어적이고 불안, 발작, 패닉 발작이 나타나고 동계가 있어도 혈압 상승은 없고 열이 두부로 확 달아오르는 상기감과 하반신의 냉증이 나타나고(한증 상기감), 제상계나 제하계가 동반된다면 신허가 아닌 상실하허증, 상열하한증이므로 계지가용골모려탕을 고려한다.

열극생풍은 고열로 인한 과도한 근육긴장으로 경련, 항배강, 각궁반장이 나타나고 심한 열로 동공이 위로 올라가 흰 공막만 보이면(양목상시) 청간약과 식풍제인 영양구등탕을 쓴다.

고열로 혼수 상태(뇌막염, 뇌염, 파상풍, 뇌 중독증, 임신자간 열궐 등)라면 안궁우황환 등 개규약을, 중풍후유증이 폐증이면 지보단, 소합향환 등, 탈증이면 지황음자, 삼부탕 등을 각각 사용한다.

 

▲ 간양∙간음의 이해

다음으로 간양과 간음을 당분의 소모와 생산에 초점을 두고 이해한다.

소화기계에서 언급한 기의 생성을 당분해, 당신생 작용으로 이해한 것과 이전 호의 간 기능에서 혈액에 당분을 공급하여 뇌와 근육에서 소모하고 잉여 당분은 간장과 근육 등에 저장되는 과정을 언급한 바 있다.

그 반복 과정을 당분의 생산과 소모로 이해하면 간양, 간음 그리고 간기체의 이해가 쉬워진다. 간양과 간음이 간장의 순환계에서 언급한 대순환(간 동∙정맥)과 문맥계(소화 흡수된 혈액)이다.

간양이 우세하면 대순환계의 혈액량이 증가하고 손상된 단백질이나 피로물질, 활성산소 등을 포함해 골격근이 혈액을 방출하기 쉬워진다.

이 때 간장은 대순환계에서 혈액을 수용하고 단백질이나 피로물질, 활성산소를 분해, 해독을 원활히 한다.

한편 간음이 우세하면 문맥계에 혈류량이 증가하고 간장에서 합성된 아미노산이나 단백질, 콜레스테롤 등이 포함된 혈액을 간장이 수용하기 쉬워진다.

동시에 간장에서는 대순환계로 혈액을 방출하기 쉬워지고 골격근에서 단백질의 형성, 회복이 원활하게 진행된다.

 

▲ 간양∙간음-자율신경

간양과 간음은 아드레날린과 콜린, 세로토닌의 관계이다. 자율신경계는 아드레날린과 콜린으로 나누어지는데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으로 노에피네프린 부신수질의 에피네프린이 작동하고 부교감신경은 아세티콜린이 작용한다.

자율신경이 심박동, 내분비 대사, 혈액 순환을 조절하는 것이다. 근육 운동에는 다량의 당분이 소비되는데 여기에도 자율신경이 관여한다.

교감신경 우세이면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하고 혈류량이 증가해 뇌와 골격근, 신경에 다량의 당분과 산소, 영양소를 공급해 간장에서도 당 분해 작용으로 혈중에 당분이 공급된다.

또한 신경이나 근육 내에 칼슘 농도가 상승되어 신경전달 물질 방출이나 근 수축이 촉진된다. 이와 같이 교감신경 활성화로 인해 정신과 운동 기능이 촉진되는 것이 간의 양기이며, 신경이나 근육을 전기 자극으로 흥분시켜 정신, 운동 기능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심의 양기이다.

반면에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부교감신경이 이를 억제한다.

 

▲ 간양∙간음-정서적 요인

간양과 간음은 자율신경과 더불어 정서적 요인과도 관련 있다. 간양은 정신운동을 촉진하므로 간양이 왕성해지면 교감신경 흥분으로 골격근 섬유의 긴장이 항진되어 근육이 긴장되고, 근섬유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손상, 파괴되어 혈액 속으로 방출된다.

그 경우 단백질 대사를 담당하는 간장은 이화 작용을 통하여 근섬유의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고, 아미노산에서 글리코겐을 신생하여 뇌와 근육에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활동이 강화된다.

한편 간음은 정신 운동을 억제한다. 간음의 부교감 신경 작용이 왕성해지면 골격근에서 근섬유의 긴장이 저하되어 근육이 이완되며 손상된 근섬유의 형성과 회복이 활성화된다.

 

▲ 간과 피로감

또한 간장에서 단백질 대사의 동화 작용이 촉진되고 근섬유의 형성, 회복에 필요한 아미노산이나 단백질이 합성되어 혈중에 방출된다. 간음이 항진된다는 것은 육체적 정신적 이완이 지속되어 활발한 움직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피로가 회복이 안 된 상태이다.

반면 간양이 항진되면 당분과 영양소를 혈중에 공급하며, 뇌와 골격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작용이 강해지지만 육체적, 정신적 긴장 상태가 지속되어 골격근의 긴장, 소화 흡수 능력이 억제되며 피로 회복이 안 되는 경우이다.

간의 ‘피극지본’은 내∙외적 정서 억압으로 지속적인 육체적, 정신적 긴장으로 발생된 극도의 피로감에 간이 관련된다.

간주근의 생리는 근육 긴장과 근육 운동이 유지된다. 병리는 근육 긴장 항진, 어깨 결림, 복직근 긴장, 위경련, 경련성 해수 등이 나타난다.

그 긴장과 이완에는 간양=교감신경과 간음=부교감신경이 관련되어 항상성이 유지되지만 자율신경은 정서 억압의 유무로도 항진과 이완이 반복된다.

주세종 교수(사우스베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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