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원리’

△사진(C)Dollarphotoclub_nanettegrebe1

 

가장 기본적인 이론의 이해만으로도

치료 효과는 배가 된다!

 

침술을 운용하다 보면 주치를 그냥 외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거나 원리는 모르고 선배의 경험을 그냥 답습하는 경우가 의외로 종종 있다.

물론 환자에게 지나치게 치료 효과에 대해 자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하지만 원리를 모른 채, 단순증상 완화에만 신경 쓰다 보면, 스스로 환자를 대하는 데에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때로는 시침 후에도 그 결과에 대해 걱정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원리를 이해하고 자침하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이론을 다 접할 수는 없어도 ‘동형동기(同形同氣; 같은 모양은 같은 기운을 가지고 있다)’와 ‘상대성 혈부론’을 이해하면 침술의 원리를 좀 더 빨리 터득하게 된다.

 

▲중자·중선혈

예로 들면 동씨혈에서 사용하는 중자·중선혈(그림1)은 견비통, 흉통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단순 암기하지 말고 원리를 살펴보자.

이 혈들은 동형동기에 의해서 견배부 혹은 흉부와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경락배속으로는 수태음폐경과 수궐음심포경에 걸쳐있다. 즉 견갑골 내측과 폐수, 궐음수 부근의 통증에 효과가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견통혈·둔통혈

평형침의 견통혈(그림2)와 둔통혈(그림3)은 인체의 견배부와 둔부가 서로 상대성 혈부로 배열이 되어 있다.

즉 견배부의 문제를 둔부에서 치료하고, 둔부의 통증을 견배부에서 치료하여 서로 상대성 혈부의 특성을 지닌 혈처에 자침하는 것이다. 이는 통처에 자침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임상에서 직접 확인해보면 더욱 명확히 다가온다.

 

▲견중혈·소절혈·과통혈

이번엔 동씨침에서 슬개골 통증에 견중혈(그림4)을 운용하는 것을 확인해보자. 이는 측면에서 볼 때에 견중혈 부위가 마치 무릎처럼 보이기 때문에 같은 혈성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면 반대로 견중혈 부위의 통증에는 슬개 부위의 자침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상대성 혈부론은 인체의 상대 대응혈부가 8개씩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혈부 반응이 가장 잘 일어나는 것을 선택해 취혈하면 임상에서 많은 효과가 있게 된다.

그 예로 동씨침에서 손목부위에 있는 소절혈로 발목 염좌에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상대성혈부와 폐경의 기혈통창의 특성이 합쳐진 혈부라고 생각한다.

그 반대로 평형침의 과통혈은 손목의 통증을 과통혈(구허; 그림5)을 운용하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요통혈, 정근·정종혈

자인경기(刺引經氣; 자침하는 쪽으로 경락의 기운이 끌려온다) 역시 침술 원리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실증의 경우에 더 뚜렷한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섬좌 요통에 독맥 초반부의 실증문제로 보고 인중을 시침하여 효과를 보는 경우와 평형침의 요통혈 역시 독맥의 기운을 끌어당기는 역활을 한다.

반대로 경항부의 통증을 동씨침의 정근·정종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도 동형동기와 자인경기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경침과 사암침에서 사용하는 편두통에 현종혈을 사용하는 것도 자인경기 이론과 경락배속을 알면 쉽게 이해가 된다.

그러면 족임읍에 자침하면 효과가 없을까? 허실에 따라 운용을 달리해야겠지만 당연히 효과가 있다. 왜냐하면 자인경기와 경락배속의 이론에 맞으면 효과가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본이론을 이해하고 나면 스스로 응용할 수 있고 기존 주치도 외우지 않고 풀어갈 수 있다.

물론 그 외에 다른 이론이 더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몇 가지만 알고서, 원리를 이해하고 자침하면 선배들의 임상경험을 무조건 암기하는 것보다 좀 더 자신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세준 원장(LA 밝은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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