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퇴행성 관절염, 초기 대처가 ‘답’

사진ⓒDollarphotoclub_Von Schonertagen

 

국민병 중 삶의 질을 가장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는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면 보행 등 일상에 불편이 야기되며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층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년층의 발목까지 잡고 있다.

대표적인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마모돼 통증과 보행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연골에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돼도 자각하지 못하거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데 있다.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는 일종의 소모성 신체 부위로 특히 무릎은 우리 몸의 하중을 지탱하고 압력을 가장 많이 받으므로 관절염 발병이 빈번하다.

무릎 연골은 백색의 탄력이 있는 물질로 뼈와 뼈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쿠션 역할을 하고 근육의 수축 및 이완 작용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연골은 뼈 표면에 3~5mm 정도의 푹신하고 미끌미끌한 형태를 유지하는데 이 연골이 벗겨지며 관절이 스스로 보호하려는 염증 물질을 배출하면서 시리고 아픈 느낌이 생긴다.

무릎의 체중을 받쳐주는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행이 빨라진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에 전달되는 체중의 40~60%를 흡수해주고 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며 쉽게 찢어진다.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이 뻣뻣하거나 무릎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지만, 손상 부위가 작으면 대부분 방치하기 쉬워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길 수 있다.

힘무릎 관절염을 노화 현상으로만 여기기 쉽지만 다양한 위험인자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손상 혹은 뼈와 인대가 다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에 물리적 부담을 주는 비만이나 과사용, 외상, 심한 충격 등이 관절 연골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무릎 연골 손상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치명적이다.

여성의 무릎 관절 연골 두께가 남성보다 얇고 근육량이 적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같은 연골 손상을 입어도 여성이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무릎을 다쳤던 사람이나, 쪼그려 앉아 손빨래하기 등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지닌 사람, 비만인 사람 등도 관절염 발병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은 있으나 관절염 소견이 없는 초기에는 체중 감량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양방 치료>

경미한 관절염은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호전 가능하다.

‘무릎 연골 주사’라 불리는 히알루론산 주사도 초기에 권해진다.

히알루론산은 관절 연골 및 관절액의 구성 성분이다.

관절염 환자의 관절액은 히알루론산 농도와 분자량이 감소된 경우가 많은데, 히알루론산 주사로 부족한 윤활 작용 및 무릎 관절의 충격 흡수를 도울 수 있다.

염증 때문에 관절 표면이 보푸라기 일어나듯 갈라지고 관절액이 과다 분비돼 무릎이 붓는 경우에는 주사로 관절액 양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존적 처치에 효과가 없고 무릎 통증이 심해지며 관절 간격이 좁아졌거나 다리 변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연골이 많이 닳아 관절끼리 거의 붙어 있는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치료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 및 연골판, 인대를 제거한 후 특수 강화 플라스틱으로 된 인공연골을 넣어 연골판 역할을 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무릎 통증으로 잘 못 걷던 환자들의 보행이 수월해지며 휘어진 다리를 곧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단, 최후의 수단인 만큼 인공관절 수명을 고려해 65세 이상에서 수술 받도록 권해진다.

 

<한의 방제>

▲계작지모탕

계지/ 작약/ 지모/ 방풍/ 백출/ 마황/ 감초/ 생강/ 포부자

모든 관절염 병증에 본방을 사용하여 탁효를 거두어 낸 사람은 북경 중의대 초수덕(焦樹德) 교수이다.

계작지모탕은 계지, 마황, 부자 등 온열(溫熱)한 약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한랭(寒冷)의 풍습(風濕)에 속하는 모든 관절염에 적당하다. 만일 습열(濕熱) 등 다른 이유로 인하여 관절의 동통과 부종이 생겼을 경우에는 <금궤요략>의 방기황기탕, 또는 <방약합편>의 청열사습탕 등을 사용한다.

한랭의 증인지 아닌지 감별하는 방법은 맥상(脈狀)에서 긴맥(緊脈)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평소 추위를 싫어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더 심해진다고 하면 한랭의 증이라고 파악가능하다.

가감의 방법을 살펴본다면, 제하함몰이 있고 소화력이 좋은 사람에게는 건지황을 2~6g을 가하고,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제하함몰에는 구기자 혹은 적하수오 2~4g을 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음액을 보강하는 약물이므로, 많이 들어가면 부종이 줄어들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최소량을 가한다. 장기간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이를 통해 계작지모탕의 부작용이 없으면서 좋은 효과를 얻도록 한다.

만일 부종과 동통이 심하면 방기를 4~8g 가하고, 양쪽 촌맥이 모두 약하거나 함몰되어 있으면 황기를 12~24g을 넣으면 된다. 마황으로 인하여 야간에 잠들기가 어려우면 산조인을 8~20g 가하고, 통처가 다소 홍종(紅腫)하면 황백을 3~6g 더해준다.

만일 병처가 붉고 열이 많이 나면 본방이 아니고, 방기황기탕에 지모 황백 등을 가하거나 청열사습탕을 사용해야 한다.

 

▲방기황기탕

방기/ 황기/ 백출/ 감초/ 생강/ 대조

본방은 추위 보다는 더위를 싫어하는 사람의 관절염 병증에 사용하는데, 맥상으로는 긴맥이 나타나지 않고 완맥이 나타나며, 평소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방기황기탕의 병증은 특히 무릎이 부어있는 경우에 사용하지만, 손가락 관절이 부어서 통증이 있을 때도 사용한다.

본방은 계작지모탕의 마황이 적당하지 않은 사람에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마황에 의한 부작용이 없으면 계작지모탕과 합방하여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계작지모탕이 적당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팔미지황탕과 합방하여서 탁효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진탕 및 작약감초탕

견관절 주위의 염증과 통증에는 이진탕, 작약감초탕, 또는 이진탕 + 작약감초탕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진탕은 소화력이 다소 약한 사람의 비위기능의 저하로 인한 담음으로 견관절 주위의 염증과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작약감초탕은 복직근연급이 나타나는 사람의 견관절 통증에 효과가 좋은데, 증에 따라서 두 처방을 합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두속환 및 산수유환

두속환: 두충/ 속단/ 등분

산수유환: 작약1/ 감초1/ 산수유3

연로하거나 과로로 인하여 발생하는 관절통증, 또는 산후에 생기는 관절통증에는 본방을 환약으로 만들어서 사용해도 탁효를 얻는 경우가 많다.

두속환은 동의보감의 처방이고, 산사유환은 필자의 경험방으로서, 침 치료에 병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어 낼 수 있는 묘방이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한의방제 소개=강주봉 원장

 

 

<Copyrights ⓒ 메디컬 한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디컬 한의 Medical Hani는 한의업계에 양질의 전문정보를 제공하고 일반인들에게는 한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창간됐습니다." 미국 한의학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기 위해 창간이후 현재까지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 Login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