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별로 4가지 다른 방제 처방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제대로 처방하면, 한의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사진(c)Comp_apops

 

삼령백출산•반하사심탕•진무탕•부자이중탕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증상과 함께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을 보이는 만성 질환이다. 또한 배변 후에도 잔변감으로 인한 불편감 등을 느끼기도 한다.

굳이 화학적 성분이 들어있는 양약을 쓰지 않더라도, 삼령백출산, 반하사심탕, 진무탕, 이중탕 등 한방 처방으로도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다. 환자의 각 증상별 처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삼령백출산

본방은 사군자탕에 고삽제인 산약과 연자육, 화습제(化濕劑)인 의이인, 백편두, 온비온양제(溫脾溫陽劑)인 사인과 길경으로 폐기(肺氣)를 고양(高揚)하여 수습(水濕)을 상승시킴으로써 하리(下痢)를 치료한다. 

작약이 없어 복진상 복직근연급 등 근육긴장 증상이 없으며, 복통이 별로 없는 수사성(水瀉性)의 하리(下痢)를 하고 나면 장위(腸胃)가 후련한 느낌이 든다.

대개 복명이 있으면 사군자탕을 사용하거나 사군자탕에 반하를 가하여 육군자탕으로 다스린다. 반하를 넣어 사용하는 육군자탕은 오심(惡心), 구기(嘔氣), 견응(肩凝) 등 담음 상승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다. 본방은 이런 증상이 없으므로 반하 대신 의이인, 백편두를 넣는다.

한의원을 방문하는 과민성 대장염 환자의 60~70%는 본방으로 치료되므로, 미리 환약을 만들어 놓았다가 탕약 대신 처방해도 좋다.

만일 증상이 심해서 환약으로 효과가 약하면, 본방을 탕약으로 보름가량 복용하고 나서 증상이 완화가 되면 환약을 사용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만성적이므로 효과를 확인하면 환약을 보름치 혹은 1달치씩 지어가기도 한다.

 

▲반하사심탕

지난번 위염과 식도염의 한방 치료에서 본방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이 처방의 구성 본초에 황금과 인삼이 들어있는데, 이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처방에도 사용한다. 증의 목표는 동일하게 심하비경이다. 심하비경이 있으면서 때때로 트름을 잘 한다면 본방의 정증이 된다.

본방의 심하비경은 다음에 나오는 부자이중탕의 심하비경과 비슷하지만, 설진 상 반하사심탕은 혀가 다소 붉고, 부자이중탕은 혀의 색이 진하지 않고 약간 부어 있는 상태이므로, 두 처방을 감별 할 수 있다.

또한 본방의 증상은 삼령백출산의 과민성대장염과 비슷하며, 평소 임상에서도 구분이 잘 안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삼령백출산에는 심하비경이 심하지 않고, 반하사심탕에는 심하비경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구분을 해 줄 수 있다.

 

▲진무탕

본방은 고방(古方)으로서 상한론에 나오는 처방이다. 매일 매일의 임상에서 많은 병증에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증이 정확하게 맞으면 어느 병증에나 탁월한 효과가 나타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있어서도 증이 정확하게 갖추어져 있으면 정확한 효과가 나타나고,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자주 사용되는 삼령백출산과 비교해보면, 삼령백출산에는 작약이 없고 따라서 복직근연급이 없다.

반면 본방에는 작약이 있고 따라서 복진근연급이 나타나고, 복령이 있으므로 동계가 있고, 생강이 있으므로 구기(嘔氣)가 나타나며, 부자가 있으므로 족랭, 외한(畏寒), 한출, 현훈 등의 양허 증상이 나타난다.

본방의 장염 증상으로 인한 설사는 특별히 식사 도중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식사량이 조금 많거나, 차가운 음식과 생냉물(生冷物), 평소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먹게 되면 식사를 중지하고 급히 화장실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삼령백출산으로 치료하고자 했다가 복진상 복직근연급과 추위를 많이 느끼는 환자라면 본방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자이중탕

부자이중탕과 진무탕의 증상이 잘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 나눠보자면, 진무탕은 복진상 복진근연급과 동계의 특성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부자이중탕은 복직근연급이 없고 심하비경의 특성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임상에서는 두 처방의 감별이 분명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두 처방을 합쳐서 써야 효과가 더 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부자이중탕은 인삼에 의해서 소화액이 많이 만들어져서 장위의 소화 흡수 기능이 개선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치료한다. 또한 진무탕의 경우에는 작약에 의해서 긴장되고 수축된 장위의 평활근 이완과 운동을 개선시켜 치료를 시킨다고 볼 수 있다.

삼령백출산의 하리 증상은 생활에 다소 불편이 있기는 해도 위중한 느낌이 없는데 비하여, 본방과 진무탕의 하리 증상은 좀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자각증상을 가지고 있다. 

강주봉 원장(샬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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