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네시아의 효능과 활용법

△ 면역기능저하, 각종 염증 및 상처 치료에 좋은 서양약초 ‘에키네시아’ 사진©Amdiederich Dreamstime Stock Photos & Stock Free Images

 

감기, 편도염·뇌막염 등

각종 염증 및 상처, 통증까지 치료

 

1980년도 후반, 고생스러운 미국생활과 공부로 인해 몸의 기능이 많이 약해졌던 때가 있다. 밤낮의 온도변화가 심한 캘리포니아 사막기후는 바닥으로 떨어진 면역 방어기능을 무너뜨려 잦은 감기와 극심한 알레르기를 유발시켰고, 이것은 심신을 괴롭히는 주요원인이었다.

당시 복용했던 에키네시아(Echinacea)는 필자의 공부 방향을 바꾸었을 정도로 효과가 대단했고, 25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복용하고 방제에 적용하는 서양약초다.

또한 2012년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보완대체의학 센터의 웹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조회를 한 약초 리스트에 오를 정도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효능 연구는 어디까지?

에키네시아는 총 9종이 있는데 ‘에키네시아 퍼퓨리에(Echinacea purpurea)’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미 전역과 캐나다 남쪽지역이 원산지이며, 꽃 모양이 원추형 같아 ‘콘 플라워(Cone Flower)’로도 불린다.

미 인디언들은 이 약초를 칼에 베이거나, 깊은 상처, 벌레나 뱀에 물렸을 때, 또는 벌레에 쏘였을 때 습포(濕布)하는 방법으로 사용해왔다. 고고학자들은 미국 원주민들이 400년 이상을 감염, 상처 치료와 함께 각종질환을 치료 하는 만능약초로 사용한 증거를 발견했다.

또한 약물을 만들어 잇몸이 붓거나 통증이 심할 때 입안을 헹구었고, 차로 마시며 감기, 소두(少痘), 홍역, 볼거리, 관절염 등을 치료했다. 역사적으로는 성홍열, 매독, 학질, 혈액정화, 디프테리아 등에 사용한 기록이 있다.

1870년 의약품을 공급하던 메이어 박사가 ‘피를 정화하는 약’으로 소개한 이후, 존 킹의 《미국인 의약품 해설서(American Dispensatory)》에 수록됐다. 1930년대엔 항생제 보급으로 에키네시아 사용이 잠시 주춤했지만, 1970년대에 들어와서 자연 요법과 함께 연구가 활발해졌다. 특히 독일 등 유럽에서의 많은 연구 결과는 오늘날까지도 임상에서 여러 종류의 치료에 응용되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의 통합의학 센터는 “에키네시아는 일반 감기나 유행성 감기에서 나타나는 인후통, 기침, 열 등의 증상을 감소시키거나 기간을 단축하는데 흔히 사용한다”며 “많은 약초 전문가들 역시 면역기능을 증강시키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는 약초로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수의 실험실 연구와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진 효과에 따르면, 이 약초는 면역기능을 높이고 통증 및 염증을 줄이며, 항바이러스 및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키네시아만의 탁월한 효능

에키네시아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원충류 등을 죽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편도염, 뇌막염, 백일해, 귀의 감염에 치료 효과가 매우 성공적임이 밝혀졌다. 이는 약초에 함유된 ‘에키나코사이드(Echinacoside)’와 ‘에키나신(Echinacein)’이라는 물질이 자연항생제로 페니실린 작용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에키나신은 조직의 저항 능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한다.

이 약초는 또한 대식세포의 병균 처리능력을 강화시킨다. 뮌헨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에키네시아가 다른 면역 강화제보다 T세포를 30% 가량 더 증진시켰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 증식을 제거하는 간섭 인자(Interferon)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연구됐다.

여성들에게 ‘질 감염’은 골칫거리며 치료되더라도 재발성이 높은 질병이다. 그러나 에키네시아는 이에 대해 현저한 치료 효과가 있다. 최근 독일의 한 연구팀은 질 감염의 재발 경험을 가진 20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대상자들을 항효모크림 만을 쓴 여성들과 항효모크림과 에키네시아를 복용한 여성들로 나누어 6개월 후에 재발 여부를 비교 조사한 것.

그 결과 항효모크림 만을 쓴 조는 60%가, 에키네시아를 복용한 조는 단지 16%만이 재발하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에키네시아는 또한 백혈구를 보호 유지시켜 방사선 치료 환자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상처의 빠른 회복,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

독일의 임상 연구가들은 류마티스성 관절염에 에키네시아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정부에서 약초를 규제하는 독일의 경우, 에키네시아 퍼퓨리에의 지상부위를 감기, 상기도 감염, 요로 감염 및 상처 치료 촉진제로 승인했다)

이 밖에도 에키네시아는 백혈병 및 동물 종양에 항암작용을 보이고 있다. 아직 암을 치료하는 약초라 부르기에는 이른 감이 있으나 멀지 않은 미래에 암 치료제의 하나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복용법 및 주의사항

이 약초는 맛이 약간 달고 쓰고 매우며,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다. 주로 뿌리를 쓰나 잎도 가능하다. 이 약초는 FDA의 ‘일반적으로 안전한 약초’에 포함돼 있지 않다. 강한 효과만큼 부작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주 이상 복용을 피하며, 장기복용은 전문 한의사와 상의한다. 또한 국화, 금잔화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복용 전 한의사와 상의한다.

복용법은 물 1컵에 2티스푼의 뿌리를 넣고 15분 가량 끓인 후 마신다. 하루 3번 복용하는데, 처음에는 단맛이 나며 뒷맛이 쌉쌀하다. 또한 자주 혀에서 따끔거리거나 얼얼한 느낌을 주는데, 해로운 것은 아니다.

또한 술에 재워서도 복용할 수 있다. 1파인트의 병에 뿌리를 가득 넣고 보드카를 병 끝까지 가득 붓는다. 2~3주 숙성시키는 데, 술이 내려가면 다시 술을 가득 채우고 이틀에 한 번씩 흔들어 준다.

이후 하루에 3번 1티스푼 정도를 마신다.

면역기능증강에 관여하므로 면역 억제제를 복용할 때엔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2살 이하 유아는 복용을 삼가고, 65세 이상 노인은 적은 용량부터 시작한다.

홍대선 원장(플러튼 가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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