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동향- 기능성 소화불량에 반하사심탕 기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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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 지난달 조현창 원장의 컬럼으로 ‘반하사심탕’에 대해 다뤘었다. 그 반하사심탕의 작용 기전이 규명되어 본지에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대전대학교 손창규 교수의 연구진이 한의학에서 잘 알려진 한약처방의 하나인 반하사심탕이 기능성소화장애 모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그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이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Banha-sasim-tang improves gastrointestinal function in loperamide-induced functional dyspepsia mouse model’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에 의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위장관 운동을 억제하는 약물로 병증을 유발한 쥐에게 반하사심탕을 투여한 결과, 위에서 음식물이 비워지는 시간이 2배이상 증가했으며, 이외에도 억제된 장의 연동운동을 3배 이상 촉진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했다.

 

반하사심탕의 의학적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위장관의 연동운동 (Gastric emptying)은 카잘세포(Cajal cell)에서 시작된 전기신호가 위장관의 평활근을 수축시켜서 일어나는데, 이번 연구에서 반하사심탕이 위조직의 카잘세포를 활성화해 위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함으로써 음식물의 이동과 배출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동물시험을 통해서 처음으로 밝혔다. 카잘세포는 평활근 세포로 전이하는 전기 저속파장을 생성하는 페이스메이커 세포로, 위장관의 연동수축운동을 주관하며, C-kit이라는 막 수용체에 의해 활성화 된다. C-kit은 정상적인 소화관의 운동성을 억제하고 장 서파 활동을 방해하여 위 배출을 지연시킨다. 이에, 반하사심탕은 C-kit의 기능을 막아 정상적인 수화관의 운동성을 유도한다.

 

▲반하사심탕 작용기전 ©논문에서 발췌

또한 세로토닌 (5-HT)과 그 5-HT 수용체는 평활근 운동과 선 분비의 조절에 관여하고 연동 반사의 유발에 관여한다. 양방 약물 중 모사프라이드의 경우 5-HT 수용체의 이러한 기능을 이용해 위 운동 촉진제 (Prokinetics)로서 사용하며, 반하사심탕은 이러한 5-HT 수용체의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기능 개선을 나타내었다.

 

카잘세포의 페이스메이커 활동은 Ca2+의 증가에 따라 일시적 탈분극이 발생하고 이러한 흥분이 Gap Junction을 통해 위장 평활근으로 전달되며 규칙적인 수축 – 이완이 일어나는 구조이다. 위장관의 대표 신경전달물질인 NO는 위장관의 배출능력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소화기 불편감 증상과 관련성이 있다. 카잘 세포 활성화 및 서파 생성은 모두 세포 내 칼슘 채널을 활성시키는 ANO1의 기능에 의존한다. 반하사심탕은 NO의 억제를 개선하고, 평활근 수축 관련 유전자인 5-HT 수용체 (특히 5-HT4R), ANO1, RYR3 alc smMLCK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위 조직에서 nNOS의 단백질 수준과 4가지 유전자 발현의 증가로 말미암아 반하사심탕이 nNOS를 비롯한 연동 및 수축 관련 분자의 조절을 통해 의학적 효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반하사심탕의 효과

결과적으로 반하사심탕은 기능성 소화장애 환자에게 손상된 평활근 운동성을 회복하고, 상복부의 통증이나 속쓰림 보다는 조기 포만감을 효과적으로 완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반하사심탕의 약리적 작용, 특히 GI 운동성에서의 운동 장애 치료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카잘 세포와 위장의 평활근 세포의 조절을 통해 소환 기능을 개선함을 보여준다. 또한, 반하사심탕의 효과에 대한 적용을 더욱 확대하여 앞으로 다른 위장관 장애 및 소화장애 증상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 가능성도 제시하였다.

 

▲소화불량증은 한방치료 효과가 좋은 내과질환으로 한방의료기관에 내원환자 환자의 1위를 차지하는 증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소화불량증에 가장 대표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한약제제가 ‘반하사심탕’이며, 탕약과 시럽형 등, 양질의 한약제제가 개발돼 공급되고 있다. 그동안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역류성 식도질환에 ‘반하사심탕’이 임상적으로 효과적이었지만, 반하사심탕의 약리적인 작용기전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조정효·손창규 교수팀은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거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흔한 기능성 위장관질환에 전통적으로 처방된 반하사심탕의 효능과 기전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약 복용의 신뢰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 한의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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