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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19, 2024

윤동원 원장의 『사암도인침구요결』 해석 ⑪

사진(c)Dollarphotoclub_jsco.

 

침 치료는 ‘보’한 뒤 ‘사’했을 때 완성!

사암침 사용자가 꼭 알아야 할 것들 총정리

 

사암침 치료는 보사에 의해 완성된다. 보할 경우, 이면의 극과 사할 경우 이면의 생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까지 생각하면서 침을 놓는다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목의 목혈인 대돈을 보하는 경우, 화의 화혈인 소부를 생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토경의 토혈인 태백을 사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침을 놓아야 한다.

심정격(대돈, 소충 보/음곡, 소해 사)에서 심경의 수혈인 소해를 사하는 것이 결국 심화를 살리는 정격의 의미다. 또 금혈인 상구를 사하면 목혈인 대돈이 태백을 극하는 것을 대돈을 보하면 소부가 생되고 동시에 태백이 극을 받는다. 

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사한다고 무조건 모두를 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살리는 의미인 보의 의미가 있다. 소해 대신 폐경을 살리고 싶다면 어제를 대신 사용하면 된다.

 

다음은 필자가 사암침을 이용하는 한의사들이 한번 생각하고 넘어갔으면 하는 내용이다.

  • 사암침법에서 중요한 것은 사용한 혈위를 환자에게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왜 그 혈을 선택했는지 고민하며 사암의 사고를 이해한다.
  • 수 백 년 전의 임상내용을 자의적이며 주관적으로 해석할 경우 사암의 사고를 본의 아니게 오해하게 되고 원안에서 벗어난 오류를 정상으로 오해하며 잘못된 지식을 습득하는 계기가 된다.
  • 오행, 육기의 이론을 상합, 상통이론으로 활용하면 진단과 사암도인의 사고를 이해하기 수월하며 치료효과를 향상 시킬 수 있다.
  • 사암침법이나 오행침법이 특이한 것은 상생, 상극 관계에서 관을 활용한 것으로, 승,한,열격으로 정리했으나 한,열격 또한 승격의 개념이므로 넓은 의미로는 정,승격이다. 관의 관을 사하기 때문. 폐열격을 보면 소부, 어제 보 척택, 음곡 사. 이는 승격과 동일하다.
  • 각 경락의 오수혈 중에서 각 경의 본혈(예 폐경의 경거, 비경의 태백, 심경의 소부, 간경의 대돈, 신경의 음곡)은 타경의 같은 오행의 근원으로 이해한다. (예: 폐경의 금혈인 경거는 각 경의 금혈인 중봉 ,영도 ,복류 ,상구 ,간사의 근원)
  • 양경의 오행 근원은 음경으로 이해한다. (예: 경거는 상양의 근원이며 상양은 족규음 ,관충 ,지음 ,여태 ,소택의 근원)
  •  침 치료 시 어떤 혈을 보하거나 사하면 보에 의한 생과 극, 사에 의한 생과 극이 동시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폐 정격의 태연, 태백 보, 어제, 소부 사는 토생금의 의미로 토혈인 태연과 태백을 보하고 금인 경거를 관하는 어제, 소부를 사한 것이다. 하지만 금을 살리기 위해 토(태연, 택백)를 살렸지만 동시에 수를 억제하게 된다.폐금만을 살리기 위해서 따로 음곡과 척택을 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를 바란다.

  • 폐 정격, 승격의 경우, 태연, 태백을 보하여 불급 상태인 경거를 보하고 어제, 소부를 사했다. 이는 경거를 극하는 어제 소부(관)을 사하여 경거의 불급 상태를 정상 상태가 된다. 하지만 이론상 태연, 태백을 보하면 상대적으로 토극수에 의해 수혈인 척택이 극을 받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수경의 수혈과 폐경의 수혈인 음곡과 척택을 각각 보해야 할 것같으나 실제로는 보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 폐 승격인 어제, 소부 (보) 척택, 음곡 (사)로 어제, 소부를 보해 화를 이용해 태과 상태인 금혈인 경거를 정상으로 돌리고 척택과 음곡을 사하여 수에 의해 극을 받는 화가 극 받지 못하도록 하여 경거를 태과 상태에서 정상상태로 한다. 어제, 소부를 보하여 태과인 경거를 정상으로 하지만 보에 의한 토가 생한다. 이는 토극수에 의해 수는 사로인한 극외에 또다시 극을 받게 된다. 따라서 태연과 태백을 사해야 할 것 같지만 사암도인은 따로 이혈을 사하지 않았다. 왜그랬을까.

 

 『사암침구요결』을 보면 기존 정승격의 배합과는 다른 모두 40개의 조합이 나온다. 이번 기회에 어떤 의미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배합이 나왔는지 찬찬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괄호안의 숫자는 『사암침구요결』의 페이지다. 식울(49). 단전(영), 중완(정), 양곡, 소부(보)/ 임읍, 대돈(사)

양곡과 임읍을 한 축으로 보고 소부, 대돈을 다른 축으로 봤다. 이 조합의 의미는 족삼리와 태백의 불급상태를 의미한다. 양토경의 토혈인 족삼리와 음토경의 태백을 즉 비와 위의 표리상태를 최상의 상태로 돌린 것으로 이해한다. 양곡 보, 임읍 사로 족삼리를 소부 보 대돈사로 태백의 기능을 각각 살린 것으로 이는 정격의 의미다. 음경과 양경의 표리관계를 이상적으로 만든 배합으로 이해한다.

예를 들어, 간-담의 관계를 보면 곡천 보, 중봉 사하면 대돈을 살리는 것으로 협계 보, 규음 사하면 임읍을 살리는 효과가 각각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간과 담의 표리관계를 잡을 수 있다.

각 경락의 표리관계를 정상화 하는 것은 임상에서 위나 담 기능의 항진으로 인한 병증에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에게 표리를 맞추면서 위한격이나 비한격을 합쳐서 같이 응용하면 훨씬 강력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윤동원 원장(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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