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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8, 2024

윤재홍 교수의 인체 부위별 통증 매뉴얼 ② 두통

△ 한의 치료는 단순 증상 개선이 아닌 두통 원인을 찾아 치료해 몸 전체를 건강하게 한다. 사진ⓒDollarphotoclub_Von Schonertagen

 

한의에서 보는 두통의 증상 종류와 각 증상별 원인 총정리

편두통∙전두통∙후두통, 각 통증별 다른 원인 찾아 몸 전체 건강 찾아줘

 

인체 중에서 머리는 가장 맑은 기운이 모인 곳이다. 예로부터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하여 ‘머리는 시원하게, 는 따뜻하게’란 지침이 『동의보감』 치료의 원칙이기도 하다.

반면 현대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압박감 때문에 머리를 편하게 유지하기 힘들다. 또한 얼음 섞인 찬 음료수와 인스턴트 음식의 과다 섭취로, 배는 차지고 머리는 뜨거워지고 있다. 결국 맑은 기운 대신 깨끗하지 못한 기운이 머리에 머물러 두통, 어지러움, 귀 울림 등 불쾌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날로 증가한다.

양방에서는 두통 원인을 1차성 두통(특발성, 원발성, 비기질성)과 2차성 두통(증후성 또는 기질성), 또 신경성, 편두통, 뇌혈관성 두통 등 그 원인을 약 600여가지 넘게 분류한다. 그만큼 두통원인은 상당히 복잡하다. 같은 원인도 통증 정도와 부위, 수반 증상은 각양각색이므로 정확하게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

두통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1차적으로 오는 신호이기에 매우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단순 두통은 진통제로 끝나기도 하지만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두통이나 진통제가 듣지 않는 경우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진통제의 장기 복용이 위장장애를 부를 수 있다는 것도 유의한다.

 

▲ 두통의 원인

골상학에서의 두통은 인체 내부(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겨 열독(熱毒)이 머리로 올라가 나타난다고보며 크게 편두통과 전두통, 후두통으로 구분한다.

편두통(偏頭痛)의 원인은 대소장에 있다. 체질적으로 스트레스나 긴장을 대소장으로 받는 과민성 대장염, 대소장의 원활한 리듬을 잃었을 경우에 발생한다. 과잉 분비된 위산이 십이지장에서 중화시키지 못해 산성을 띠는 음식물이 대소장에 지나치게 과하게 발효(부패), 독한 가스를 만들고 이 가스가 혈액 중으로 흡수돼 두피 신경을 자극할 때 발생한다.

전두통(前頭痛)은 위와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계에 이상으로 온다. 체했을 때 오는 두통으로 2가지(△교감신경 흥분으로 위 운동이 일시적으로 정지돼 미주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경우 △뇌염, 뇌졸중, 뇌종양 등으로 뇌압이 일시적으로 올라가 미주신경이 압박 받아 위를 자극하는 경우)로 나뉜다.

어떤 경우든 일시적으로 체한 경우도 두통이 반복적으로 자주 오며 두통 외에 눈이 빠질 것 같은 통증, 구토, 미식거림, 어지러움 등이 자주 나타난다.

후두통(後頭痛)은 피로나 과로 등이 심장에 부담을 주거나 중완, 단전이 이를 윤화하지 못해 나타난다. 목 뒤의 경추 쪽 인대나 근육이 경직되는데, 이때 인체는 머리 뒤쪽으로 후두통을 느낀다.

전두통과 함께 후두통이 오는 경우는 뇌압 이상을 추축할 수 있다. 편두통과 함께 후두통이 오는 경우는 대장의 연동장애로 자율신경계 부조화가 심장을 압박, 편두통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은 또한 의식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개인 성격이나 정신적 요소(분노, 우울증, 신경증 등)가 두통 원인이 된다. 이 원인들의 생리적 과정의 일환으로 근육 긴장을 초래, 두통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아울러 고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프다면 일단은 감기, 편도염, 장티푸스, 뇌막염과 같은 급성 바이러스 혹은 염증성 질환에 의한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두통의 한의 치료

한의에서는 두통을 풍, 습, 한, 열, 담, 식울, 기허, 혈허 등으로 분류해 치료한다.

▷풍에 의한 두통: 눈이 아프거나 어지럽고 바람을 싫어하고 땀이 많이 남.

▷열로 인한 두통: 열이 나며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심함.

▷습에 의한 두통: 머리가 무거워 들 수 없으며 날씨가 흐리면 더욱 심함.

▷담두통: 담이 많은 사람에게 발병하고 머리가 아프면서 어지럽고 속이 미식거리고 가래가 많이 나오며 몸이 무거움.

▷식울두통: 변비, 소화불량, 장위의 적체 등으로 인하여 혼탁한 기운이 위로 올라와 두통 발생. 배가 창만 해지며 식욕이 감퇴되고 신물이 오르며 너무 먹으면 두통이 더 심함.

▷기운이 허해서 오는 두통: 오전에는 증상이 약하고 오후에 심해지며, 과로하면 더욱 심하고 피로 권태가 있으며 식욕부진 동반.

△혈액 및 진액이 부족해서 오는 두통: 통증은 심하지 않으나 지속적이며 오후에 더욱 심해지고 가슴이 뛰고 어지러움 동반. 

이 외에 혈관문제에 의한 두통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환자 외에도 손발이 저리거나 힘이 없고(특히 엄지와 검지가 심함), 말이 어눌하거나 뒷목이 뻣뻣하며 머리가 늘 맑지 못하고 두통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얼굴이 자주 붉어지며 열이 위로 치받듯 올라 오거나 자주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상, 물건이 둘로 보이거나 눈이 침침,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잠이 잘 안 오거나 안면이 뻣뻣하고 마비가 되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임상적으로 두통은 경락 유주 경로에 따라서 분류하며 그 부위와 정도, 기간 및 시간차를 고려한다. 어떤 두통도 다른 육체적 증상과 동반하거나 비정상적인 신경학적 검사소견의 동반 시는 매우 중요히 취급한다.

한의 치료의 특징은 두통을 느끼는 통각 신경을 일시 진정시키는 원시적인 치료법이 아니다. 두통의 발생기전을 개선(근본적인 체질개선)해 재발이 드물고 몸 전체의 균형을 유기능적 원리로 조절, 위장장애 등 2차적인 부작용이 없다. 두통을 머리 자체만의 병이 아닌 몸 전체 기능의 부조화로 보고 치료해 건강을 유지시키는 특징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다.

윤재홍 교수(남가주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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