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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8, 2024

윤재홍 교수의 인체 부위별 통증 매뉴얼 ⑤ 오십견(五十肩)

△ 오십견은 복합적인 방법의 한의 치료가 가능하다. 사진ⓒDollarphotoclub_Gajus

 

기혈 순환 장애 풀고 어혈 녹여, 침∙탕약∙뜸∙방혈∙운동

오십견 오는 질환만 50여종, 나이 따라 원인도 달라

 

오십견은 약 50 가지가 넘는 질환이 포함된다. 원인은 △관절주위 활막, 힘줄, 근육, 점액낭 등의 염증이 나이가 들어가며 저절로 생기는 경우 △직접적 외상이나 외상 후 반흔(흉터), 당뇨, 갑상선 질환, 드물게 염증성 관절염에 의한 합병증 등이다. 이 두 가지는 다시 어깨 회전근 뭉치의 질환, 유착성 관절낭염(동결견), 어깨 관절의 불안정,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 등으로 크게 나뉜다.

다음으로는 △가끔 어깨 주변 혈관이나 신경으로부터의 통증 △어깨와 상관이 없는 목이나 팔꿈치, 폐나 간, 담낭, 횡경막 등의 문제 등이 있다.

또한 나이에 따른 원인도 차이가 있다. △30대 이전: 주로 스포츠나 과도한 육체 활동에 따른 어깨관절 탈구나 견봉쇄골 관절 손상 △중년: 주로 어깨 힘줄이 어깨뼈의 볼록한 부분(견봉)에 충돌해 어깨 힘줄의 부분파열이 오는 경우, 관절 활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낭의 섬유화에 의한 유착이 생기는 동결견(굳는 어깨) △노년기: 어깨 힘줄 부분 또는 전층파열과 퇴행성 관절염도 점차 증가.

 

▲ 증상

대개 어깨 바깥쪽 통증으로 나타난다. 가끔 통증이나 근육 파열 때문에 어깨를 들어올리기 힘들 때도 있다. 여성은 팔을 돌려 드레스 지퍼를 내리거나 브래지어를 풀기 힘들어지고 잠을 잘 때 아픈 팔 쪽으로 누우면 어깨가 저리고 아파서 잠을 깨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이 오래되면 어깨가 굳을 수도 있다.

검진상 특징은 진행 정도와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초기엔 팔을 들어올리거나 내릴 때 약 70~120도 각도에서 통증이 유발된다.

증상은 대개 3단계를 거친다. △1단계: 통증기. 약 3-8개월 지속되며 어깨를 움직이기만 하면 아프고 밤에 잠잘 때 아픈 팔 쪽으로 누우면 특히 더 아프다. △2단계: 유착기. 4-6개월 지속되며 통증이 약간 약해지지만 관절이 점점 굳기 시작해 운동 제한. △3단계: 완화기. 1~3년 걸리며 통증이 약해지는 대신 어깨 뻣뻣함이 주증상이지만 서서히 관절 운동이 풀림. 풀리는 속도와 회복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며 불완전하게 풀리는 경우가 많아 약 절반 정도가 5년 후에도 지속적 통증과 어깨운동 장애가 있고, 약 10%는 관절 섬유화와 구축, 근육 위축 등으로 인한 기능장애가 남는다.

 

▲ 한의 치료

한의학적 발병원인은 △외부 기후의 찬바람이나 습기 등 풍(風), 한(寒), 습(濕)에 의해 발병 △나쁜 기운이 몸에 침습해 발생 △기혈응체(氣血凝滯; 기와 혈이 원활하게 순행치 못함) △기혈 모두 허약한 경우 △체내 수분대사의 병리적인 산물인 담음(痰飮)이나 견관절 및 상박부, 경추의 좌상이나 타박으로 인한 어혈이 있을 때 △스트레스 또는 속상한 일 등으로 몸 안에 화가 적체돼 경추에 이상이 있는 경우 △자궁에 이상이 있는 여성 등에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한의 치료는 오십견의 여러 원인으로 인한 기혈 순환 장애를 풀고 어혈을 녹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침과 탕약, 뜸, 방혈, 운동요법 등을 병행한다.

침을 놓을 때는 경락의 특성상 오십견이 발병한 어깨 반대편 팔이나 다리에서 찾아 자침할 때 효과가 높다(‘원위취혈법遠位取穴法)’. 또한 어깨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기구를 활용한 운동요법과 환자의 관절을 직접 운동시켜 주는 수기요법(手技療法)을 병행한다.

침자리로는 환자가 팔을 뒤로 돌려 올리지 못할 때는 비노를, 팔을 돌려 반대편을 못 잡으면 노유를, 견관절통에는 기본으로 후계, 액문, 중저, 천종, 견종, 견정, 견료, 견우에 자침한다.

동씨침의 경우, 신관, 천황, 청계, 척송(대측), 견삼침, 측면으로 들어올리는 게 힘들 땐 측삼리, 측삼하리, 팔을 뒤로 올리지 못하거나 반대편을 못 잡으면 신관, 천황, 비경 선상혈에 취혈한다. 천종과 견우의 사혈도 효과이다.

한약은 필자의 경우 개결 서경탕을 주로 쓰나 어혈방도 효과적이라 본다.

윤재홍 교수(남가주 한의대)


 

쉽게 할 수 있는 어깨 관절 운동

서브-운동

맨손체조와 체조봉, 아령을 이용한 운동, 벽을 이용한 체조 등이 있다. 운동할 때는 어깨관절의 운동 반경을 최대한 넓히나 오십견 진행 과정(어깨관절이 굳어 가는 상태)에서는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맨손체조: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올린다. 팔은 손가락을 쭉 펼쳐서 팔이 굽지 않도록 하고 올릴 수 있는 높이까지 최대한 올린다. 각 방향으로 하루 200번 이상.

▷내회전 운동: 오십견이 발병한 어깨의 팔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린 채 서서히 앞으로 90도 각도로 뻗고 다시 팔꿈치 관절을 이용해 90도 각도로 꺾고 팔꿈치를 반대편 손으로 잡은 후, 가볍게 주먹을 쥐고 좌우로 팔을 움직인다.

▷체조봉: 봉을 등 뒤로 돌려 잡고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반복한다. 같은 방법으로 앞으로 잡고 올렸다 내렸다 한다. 또 봉을 옆으로 잡고 위아래로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아령: 아령을 들고 힘을 뺀 상태에서 팔을 떨어뜨려 흔들어 준다.

▷벽을 이용한 체조: 벽을 마주하고 손가락을 벽에 댄 후 손가락 두세 개로 번갈아 가며 걸음을 걷듯 벽 위로 올라가며 관절 운동 반경을 넓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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