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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19, 2024

윤재홍 교수의 인체 부위별 통증 매뉴얼 ⑧ 요통(腰痛) Ⅱ-한방적 관점

△ 한의학에서는 요통의 원인에 따른 증상을 파악하고 침과 한약으로 치료한다. 사진© Dollarphotoclub_staras

 

한의에서 보는 요통 종류와 증상, 각 원인에 맞는 침 치료ᆞ한약 처방법

침이나 약으로 족태양방광경만 잘 풀어줘도 다리 및 허리 저림이 크게 개산돼

 

지난달에 잠시 살펴본 허리 통증의 원인은 요추부의 골격 및 부속 연부조직의 병적 상태에 기인함이 대부분이나 이 밖의 다른 장기에 병적 상태에 의해 유발된다.

주로 디스크나 협착증인 경우도 많지만 또 다른 많은 원인이 장요근, 요방형근, 척추 기립근, 대,소둔근, 복근등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곧 좋아지겠지’하고 견디다 보면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은데 병인을 찾아서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요통의 종류와 증상

한의학에서는 풍ᆞ한ᆞ습 등 관념적인 원인을 중시한다. 허리 주위를 지나는 경락의 기혈순환 장애로 요통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침과 약물로 활허, 활락 등을 유도한 뒤 신허를 다스리는 게 요통치료의 기본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허리통증(腰痛)은 10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그 종류에는 풍(風)요통, 한(寒)요통, 습(濕)요통, 습열(濕熱)요통, 기(氣)요통, 어혈(瘀血)요통, 좌섬(挫閃)요통, 담음(痰飮)요통, 식적(食積)요통,신허(腎虛)요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 풍(風) 요통: 여기서 말한 ‘풍’은 그냥 일반적으로 밖에서 부는 바람처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바람은 한곳에 머물지 않는. 이 쪽 저 쪽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움직이는데 풍요통도 이와 같다.

처음에는 왼쪽으로 아파하였는데 쫌 지나니까 오른쪽이 아파오고 왼쪽은 또 멀쩡하고, 이런 식으로 통증이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식의 요통을 야기한다. 증상이 심하면 양다리가 땅기기도 하고 강직이나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 한(寒) 요통: 차가울 ‘한(寒)’이다. 말 그대로 차가운 기운이 몸에 들어와서 요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허리를 잘 돌리지 못한다. 특징적인 것은 허리를 차갑게 하면 더욱 아파지고, 허리를 따뜻하게 하면 통증이 경감된다.

▷ 습(濕) 요통: 지리적으로 다습한 지역이나 그와 같은 환경속에서 오래 주거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요통으로 몸이 찌뿌둥하고 무겁다. 특징적인 증상은 허리가 무거운 돌은 얹은 것같이 무겁고 얼음을 댄 것같이 차고 아프다.

▷ 습열(濕熱) 요통: 평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한테 발생하는 예가 많다. ‘기상대’란 말을 들을 정도로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한 요통이다. 비나 눈이 오거나 날씨가 흐릴 때 아프며 오래 앉아 있어도 아프며, 평소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모두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부인들의 산후조리가 안 좋았을 때 특히 발생률이 높다.

 

▷ 기(氣) 요통: 정신신체성 반응에 의한 요통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걱정이 많을 때 발생하며 기타 심리적인 문제로 일어난다. 평소에는 멀쩡하다가 스트레스, 심리적 문제 등으로 인해서 발병하는데 오래 서있거나 오래 걸으면 요통이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신경성 고혈압을 동반할 때도 많다.

▷ 어혈(瘀血) 요통: 떨어지거나 타박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징적인 증상은 낮에는 통증이 가볍고, 밤에는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자 통증이 있으며 환부를 만지면 더욱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 좌섬(挫閃) 요통: 무거운 것을 들다가 또는 몹시 힘들여 어떤 동작을 하던 중 허리가 삐끗한 것이다.

▷ 담음(痰飮) 요통: 체액순환 장애에 의한 요통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담이 들었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담음이 경락을 돌아다녀서 허리 쪽으로 통증을 발하고 또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는게 특징이다.

 ▷ 식적(食積) 요통: 말그대로 배불리 먹어 음식이 몸속에 많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입방(성관계)을 하면 습열이 콩팥기능이 허(虛)한 틈을 타서 범하는 요통을 말한다.

▷ 신허(腎虛) 요통: 비뇨기질환에 의한 연관 요통 또는 과로. 과색 등으로 원기를 소모 시켜서 야기되는 요통이다.  대부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과다한 육체노동과 성욕과다로 일어나는 요통으로써 항상 은은한 통증이 지속되고 거동이 어려운 경우로 대개 만성 요통이 여기에 속한다.

 

치료 한약 처방

증상에 따라 지실, 대장수, 폐수, 중봉, 양계, 신수, 위중, 환조, 족삼리, 풍시, 신맥, 태릉 등을 주로 상용하고 비용혈로는 관원, 양보, 삼초수, 수구, 승산, 곤륜, 상료, 차료 등이 주로 쓰인다.

△허해서 오는 요통인 경우 명문, 관원, 기해, 태계, 지실 △풍한습요통에는 요수, 양릉천, 곤륜, 관원 △풍습요통에는 비수, 음릉천, 풍문, 풍부 △좌섬요통 인 경우는 지구, 양릉천, 척택, 기해, 승산, 곤륜 △어혈로 인한 요통에는 연곡, 대추 △한이 원인인 요통에는 음릉천, 복류, 지실을 추가하여 각각 자침한다.

허리통증에 따른 한약으로는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약을 달리 하지만 주로 상용하는 것이 회수산(오약 순기산+강활, 독활, 모과를 더한 처방), 삼합탕(오약 순기산+이진탕+향소산), 청열 사습탕, 육미원+두속 청아환, 작감 귀비탕, 활락단, 통순산, 영선 제통음 등이 주로 쓰인다.

무엇보다 급성기에는 정신적으로 안정하고 보온이 가장 중요하다. 갑자기 무거운 것을 허리 힘으로 들어올리거나,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은 금해야 한다. 무거운 짐을 들 때는 허리를 낮추고 들며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일도 피해야 하고 또한 침대나 두꺼운 요는 너무 푹신하지 않은 것이 좋다.

평소부터 주의를 하면 발병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주 목욕을 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한의학적으로 머리에서 허리 사이 척추 옆으로 흘러가는 것이 ‘족태양방광경’이다. 이 방광경락을 침 혹은 약으로 풀어주게 되면 신기하게 허리 및 다리 저림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디스크 환자들도 척추 사이 인대를 침과 약으로 강화 시키면 상태가 많이 좋아진다.

무엇보다 좋은 자세를 차근차근 익히고 실천하여 미리 예방하는 것 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안 좋은 자세 보다 더 안 좋은 것은 무슨 일을 하든 한가지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엔 수시로 허리를 풀어 주는 게 좋다.

윤재홍 교수(남가주 한의대)

 

 

 

<요통에 좋은 음식>

 

연잎

요통엔 연 잎을 주로 복용하기도 한다. 연 은 건조한 것을 사용하며 비만증이나 더위먹은 데, 건위약으로도 유명하다. 연 잎 말린 것 10~15g을 400cc의 물로 절반 게 달여 1일 3회, 식전에 마신다.

부추

부추는 마늘과 나란히 2대 강정 식품이다.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하고 요통에 효과가 있다. 부추 60g을 적량의 물로 달인 즙에 술 60ml을 섞어서 마시면 된다.

참마

참마 적량을 강판으로 갈아서 프라이팬에 참기름으로 구워서 먹는데 꿀을 얹어 복용하면 더욱 좋다.

쑥 잎 건조된 것 40g과 말 오줌 나무라고 하는 접골목(뼈를 붙게 하는 나무) 줄기 40g을 헝겊 자루에 넣어 탕에 넣은 다음 입욕을 하면 좋다.

다래

다래의 과실을 달여서 마시고 다래의 덩굴이나 잎을 탕에 넣고 입욕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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