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C
Los Angeles
6.7 C
New York
Friday, March 29, 2024

조현창 원장의 TEM 病人藥方 임상접근법 ① 개요

사진(c)shutterstock_fotohunter 

고방-환자 몸과 병을 설명할 방제 선택, 없을 때-후세방 선택

적방 접근 경로는 약물단서ㆍ 병의 종류ㆍ 사람유형ㆍ 처방 그 자체의 증거

 

동의방제연구소(TEM; Traditional Eastern Medicine herbal formula research center)는 상한잡병방과 그 외 동의방제에 대한 노의준 박사의 임상적 의안을 연구, 교육, 학습하기 위해 2005년에 설립됐다. 새해부터는 노 박사의 임상 프로토콜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하단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고방, 후세방 등 각 방제들은 하늘의 별처럼 많다. 때문에 언제 그 많은 약들을 써볼까 싶어 난감한 이들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각 처방들은 조직화 돼있고 상호 연계성을 가진다. 그것을 조직화해서 명시화 한 것이 바로 ‘방증 맾핑(mapping)’이다.

한의사라면 누구나 어떤 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 가장 적합도가 높은 처방, 적방(適方)을 찾으려 할 것이다. 그 적방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는 ‘병의 종류’, ‘사람의 유형’, ‘약물의 임상단서’, ‘처방 그 자체의 증거’ 네 가지가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적방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된다.

 

▲ 약서(藥緖; 약물의 임상단서)

『약징』에서 적방에 접근했을 때는 ‘약물의 임상단서’ 하나만을 가지고 시작했다. 이 방법은 접근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도 더러 나타났다. 결국 ‘약물의 임상단서’는 늘 언제나 반드시 나타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래의 비교 사례를 살펴보자.

 

▲ 병류(病類: 처방의 종류)

처방의 종류를 특정 질환(예를 들어서 정신병, 비염 등)에 고정시키면 그 고정된 병류에 의해서 특정 질환의 프로토콜이 만들어진다. 프로토콜은 어떤 특정 질환의 표준적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프로토콜의 목표는 치료율 70% 이상이다. 프로토콜로 안 되는 것은 수증치지(隨證治之)하면 된다. 그러면 임상에 임하는 한의사의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이 프로토콜을 가지게 되면 처방의 방증이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 즉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하는 소거라고 한다. 바로 이 이 소거에 의해 접근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프로토콜은 주어진 처방풀에서 대부분의 질병이 해결이 되기 때문에 프로토콜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소거법을 용이하게 운용할 수가 있다.

 

▲ 인형(人型; 사람의 유형)

인형은 암묵지(暗默知)와 명시지(明示知) 두 가지로 구분을 한다. 바로 형색성정(形色性情)의 암묵지(暗默知)와 신체증상(身體症狀)의 명시지(明示知)이다.

명시지(明示知)는 크게 ‘TIOM’으로 구분이 됩니다. 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T(Temperature)는 한열(寒熱), IO(i/o)는 먹고 싸는 것, M(Mental)은 정신(精神)이다. 여기서 흉부증상과 수면을 멘탈의 요소로 이해하고 있다.

병인약방(病人藥方)의 차트는 암묵지와 명시지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질병의 종류보다는 사람의 유형이 더 우선한다’라는 것이다. 그것은 정인적방(正人適方)의 접근을 의미한다.

 

▲ 방증(方證)

방증의 내용에는 ‘병류(病類)’, ‘인형(人型)’, ‘약서(藥緖)’의 모든 내용을 다 포함한다. 그리고 ‘이것 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처방 그 자체의 증거’까지 포함해서 ‘어떤 한 처방을 쓸 수 있는 기준을 뜻하는 것이다. 이 방증 기준은 임상에서 80~90% 이상을 포함할 수 있어야 힌다.

이렇게 기준이 세워지면 예외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기준이 있고 나서 생긴 예외는 그 예외를 기준이 다시 포함하면서 그 기준이 좀 더 정교해질 수가 있다. 이 방증 기준을 알게 되면 환자의 병을 망문 및 문절을 통해 관찰하고 진단하고 차팅하는 과정에서 후보 처방군을 떠올리게 된다. ‘약서(藥緖)보다는 방증(方證)이 더 우선된다’는 것이다. 전체는 부분의 총합 그 이상의 기능을 갖기 때문이다. 처방의 방증은 그 처방을 구성하고 있는 각 약물들의 약물단서의 총합이며 그 이상의 방증을 갖는다. 이것이 바로 처방 그 자체의 증거라 할 수 있다.

 

▲ 고방과 후세방

고방은 대체로 정인적방(正人適方)으로, 후세방은 정병전방(定病專方)으로 각각 접근이 된다.

정인적방(正人適方)이라 함은 질병의 종류에 매여서 그 병의 특효방을 찾으려 하지 않고 몸의 유형(형색성정)과 신체적특징을 관찰해서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도가 높은 처방을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고질병일수록 난치병일수록 그 병을 바라보지 않고 사람의 유형을 관찰해서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도가 높은 처방을 선정할 때 치료확률이 오히려 높아진다. 한의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질병의 종류에 매여서 그 병의 특효방을 찾으려 하지 않고, 고질병일수록 난치병일수록 그 병을 바라보지 않고 사람의 유형을 관찰해서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도가 높은 처방을 선정할 때 치료확률이 오히려 높아진다. 이것이 바로 정인적방(正人適方)의 접근법이다.

계지탕의 정인적방(正人適方)의 접근법은 아래의 표를 통해 확인해보자.

정병전방(定病專方)이라 함은 무슨 질병에 무슨 방제를 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사협심증에 과루해백반하탕, 과루해백백주탕, 지실해백계지탕을 처방해주는 것이다.

‘주고보후’라는 말은 고방(상한방과 금궤요략방)을 주로 방제를 선택하고 후세방을 고방의 사각지대를 보조한다는 의미이다. 한약 방제를 선택할 때 고방에서 환자의 몸과 병을 설명할 수 있는 방제를 먼저 선택하고 만일 없는 경우 후세방을 선택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러면 병의 치료 유효율을 훨씬 올릴 수 있다.

진리의 언사는 단순하다. – 모르니까 복잡해지는 것이다. 알고 나면 의외로 간단 해진다. 많이 아는 것에 비례해서 간단해 지는 것이다.

조현창 원장(동의방제연구소 TEM)

 

藥緖에 의한 접근

계지 빈증(桂枝 頻證) 惡寒, 厥冷. 或證 上衝 奔豚 心悸, 頭痛, 身體疼痛, 惡風 發熱 汗出.

-惡寒, 厥冷:  추위를 타고 손발이 차다. 체표온도의 저하로 추위를 탄다.

上衝 奔豚: 얼굴로 열이 달아 오른다

身體疼痛: 체표온도의 저하로 오한하고 그로 인하여 신체 동통한다

▷약능가설: 체표 혈관을 확장 혈류순환을 촉진시켜 체표온도를 높이는 것.

계지탕의 正人適方의 접근

계지탕 방증 요점

-형색성정: 수척, 체력약, 면백황, 성음적.

-신체증상: 오한, 궐냉 혹 상충 + 신체동통, 몸살감기 + 조작(按之; 대조, 작약 약증 단서가 잡힘).

-신증(愼證; 피해야 할 증상): 비만, 체력강, 면적갈흑, 성양적, 오열, 부종

▷이런 형색성정과 신체증상을 가진 사람이 어떤 질병이 와도 병에 구애 받지 않고 계지탕을 선방.

 

 

 <Copyrights ⓒ 메디컬 한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dvertisement -

More articles

- Advertisement -spot_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