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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26, 2024

요통의 다양한 원인과 치료법

△요통 환자를 진단할 때엔 디스크 외에 여러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사진 © shutterstock_Evgeny Atamanenko

 

요추 협착∙엉덩이 뼈 탈위∙자궁 문제 등

각 원인별 통증 및 치료

 

허리가 아프면 보통 X-레이나 MRA 촬영을 한다. 그 결과, 척추 디스크가 옆으로 삐쳐 나오면 ‘디스크’라 하여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디스크가 척추 옆으로 조금 빠져 나왔다고 하여 모두 척추 디스크는 아니다. 요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각 원인에 대해 살펴봤다.

 

▲척추디스크

요추를 받치고 있는 부드럽고 끈끈한 액체 주머니가 요추 바깥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건드리면서 나타나는 통증으로, 허리에서 시작되어 발끝까지 저리거나 부분적으로 매우 극심한 통증 또는 피부 냉감 등도 나타난다.

이 경우엔 척추를 받치고 있는 근육을 튼튼히 하여 그 사이를 넓혀주면 옆으로 빠져 나온 디스크가 자연적으로 본래 위치로 돌아간다. 한약 복용으로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 주고, 침 치료로 손상되고 약해진 근육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치료의 요점이다.

정도에 따라 치료 기간이 크게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3달 정도 치료하면 증상이 크게 호전된다. 항간에 척추 디스크가 치료 1번으로 완치된다고도 하는데, 순간적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할 뿐이지 한꺼번에 완치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엉덩이 뼈 탈위

엉덩이 뼈가 원래 위치보다 앞쪽 또는 뒤쪽으로 틀어졌을 때 척추 디스크 질환과 비슷하게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 급성인 경우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만성인 경우 오래 걷거나 서있으면 은근하고 묵직하게 아주 기분 나쁜 통증을 느낀다.

이 증상은 침 치료로 관련 근육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추나 요법으로 엉덩이 뼈를 본래의 위치로 되돌리는 치료를 하면 된다. 다만 엉덩이 뼈를 바로 잡아도 자꾸 잘못된 위치로 돌아가므로 몇 번에 걸쳐 시술해야 본래 위치에 고정된다.

치료 기간은 보통 2~10회 정도 침 치료만으로 가능하지만, 만성인 경우 약해진 힘줄을 튼튼히 하는 한약 처방과 함께 환자 스스로 알맞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야 한다.

 

▲자궁 문제

자궁 위치가 잘못된 경우는 선천적일 가능성이 높다. 허리 아래쪽 깊숙이 은은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자궁이 뒤쪽으로 너무 기울어져 있을 때 허리 통증이 오기도 한다. 특히 생리 시에 통증이 심하며, 생리가 끝나면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선천성이라 치료가 어렵지만, 생리가 원활하게 나오도록 항상 아랫배를 따뜻하게 한다. 만일 통증이 매우 심하면, 무릎을 굽히고 앉아서 팔꿈치를 바닥에 댄 후 앞뒤 좌우, 위 아래로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칭한다.

자궁이나 난관에 덩어리가 있을 때에도 덩어리가 있는 부위 통증이 은은하게 계속된다. 오랫동안 서있거나 피곤하면 더욱 심하다. 그 덩어리의 종류에 따라 한약이나 침 치료가 가능하다. 보통 악성 종양으로, 크기가 5cm 미만일 경우 한방 치료 효과가 매우 좋다. 물혹이나 근종은 크기에 상관없이 한약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다만 악성으로서 자궁 이외의 조직이나 임파선에 전이됐다면 양방 치료가 효과적이다.

 

▲천장 관절 손상

천장관절이란 엉덩이 뼈와 척추 아래 뼈가 맞닿는 곳으로 연골과 함께 단단한 힘줄로 연결되어 엉덩이 뼈의 위치를 잡아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엉덩이 위 양쪽, 허리와 만나는 옴폭 들어간 부분 근처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이 부분은 엉덩이 뼈와 천골 및 척추가 모두 만나는 곳으로서 일상생활에서 손상되기 매우 쉽다.

이 때에는 침으로 손상 부위의 어혈을 제거하고 힘줄과 근육을 부드럽게 한 후, 추나 요법으로 손상 원인을 찾아 뼈를 원위치 시킨다.

만성은 3~10회 정도 치료하면서 손상 원인이 되는 뼈를 본래 위치로 되돌리는 추나 요법을 수 차례 시술한다.

 

▲신장 병증

신장 기능 허약의 경우, 허리 뒤쪽에 은은한 통증과 함께 다리에 힘이 없어 오래 서있지 못하며 종아리나 발에 찬 기운을 느낀다. 밤에 소변을 자주 보거나 크게 웃으면 소변이 나올 수 있다. 때에 따라 허리 아랫부분의 빠질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기도 한다. 원인은 노화, 장시간 무리한 노동, 성생활 문란, 심한 스트레스 등이다.

또한 신장 염증에 의한 경우는 통증이 매우 심하고 소변이 탁하거나(단백뇨)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이 보이기도 한다. 장기간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오랫동안 서서 무리하게 일을 했을 때, 피로가 쌓이면 나타나므로, 푹 쉬면 호전되기도 한다.

신장 관련 병은 치료가 매우 힘들고 장기 치료해야 한다. 신장은 소변을 거르면서 영양분을 재흡수 하는데, 신장 기능이 약해져서 농축된 약 성분이 좋지 않은 영향을 주거나 약의 흡수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한방 약을 처방할 때는 농도를 약하게 해서 신장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장기간 복용토록 한다. 일반적으로 15~60일 정도 한약을 복용하면 매우 호전되나, 이후에도 1년에 2회 정도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신장 관련 병은 한약과 침뜸 치료를 병행한다.

김두식 원장(가주 녹십자 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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