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MA 등 美 한의단체, PT 등 “비전문인 침 치료 적극 반대”

△ 이제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물리치료사가 드라이 니들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할 때다. 사진ⓒ AdobeStock_sunlight19

 

드라이 니들은 침술과 동일, 한의사나 의사 등 자격 갖춘 의료인만 사용해야

 

물리치료사(PT; Physical Therapist) 등이 한의사가 사용하는 것과 대동소이하거나 동일한 침을 사용하면서 ‘드라이 니들’로 명칭을 바꿔 환자들이 아프다고 하는 곳 위주로 자침하는 것을 놓고 미 한의업계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물리치료사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주의 보건국에 물리치료의 합법적 진료범위에 침 사용을 추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가주 등은 드라이 니들에 대해 “한의사 진료권 안에 있다”고 규정했지만, 한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주에서는 명확한 입장이 발표되지 않은 곳도 있다.

하지만 침 치료는 엄연하게 한의사의 진료영역이다. 때문에 현재 미국 내 상황이 어떤지 정확히 알아야 한의사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6주년을 기념한 특집 기획으로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편집자주>

 

▲ 드라이 니들 허용 및 불허 상황

지난 6월 네브라스카주에서는 추가적인 침술 교육이 없는 상태에서도 물리치료사가 드라이 니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물리치료사들이 이미 자신들의 물리치료사 면허 시험요건이 드라이 니들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연마하고 있기 때문이라 간주한 것이다.

워싱턴주에서는 워싱턴이스트아시아의료인협회(WEAMA)가 물리치료사들의 드라이 니들 사용을 허용하는 상원발의법안(SB 6374)에 반대하고 나서 물리치료사가 드라이 니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55시간의 교육을 받도록 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지난 2014년에 미국 오리건주 법정은 “드라이 니들은 침구의 일종이고 적합한 면허를 보유하고 훈련 받은 사람들에 의해 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이미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또한 플로리다주는 공식적으로 ‘드라이 니들’에 대해 “한의사 고유의 진료범위”라고 판정하고 있다.

드라이 니들에 대한 플로리다주 한의사위원회(FAB)의 입장은 “드라이 니들은 한의학의 침술과 다를 바 없고 현재 플로리다주에서 한의사만이 침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한의사는 2,700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공부한 전문가”라고 정의했다.

FAB는 이어 “오히려 드라이 니들을 허용, 한의사가 아닌 의료인인 침술 치료를 하도록 허가 한다는 것은 무면허 침술의료인을 양산,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 보건국은 “드라이 니들을 포함해 어떤 명칭으로 불리든 침을 이용한 치료는 한의사 만 가능하다”고 정하고 있다.

 

▲ 진료영역 범위

가주에서는 최근 가주 내 최대 중국어권 한의사 단체인 AACMA와 영어권 한의사 단체인 CSOMA는 드라이 니들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 발표문에서 이들 단체는 “드라이 니들과 침이 동일한 것이며 적법한 면허를 가지지 않은 의료인이 침 치료를 하는 것은 현행법에 위배될 뿐 더러 가주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 지적했다.

현재 드라이 니들에 대해서 미 의사협회(AMA) 역시 “드라이 니들의 사용은 침습적(invasive)인 방법의 치료이기 때문에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한의사 및 해당 교육을 받은 의사만이 사용해야 한다”라며 지난 2016년 6월15일 이후 이 같은 내용의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AACMA와 CSOMA는 가주한의사위원회의 현행 법규를 인용, 드라이 니들과 침술은 동일 한 것이며 침 치료는 한의사 및 의사나 치과의사, 발전문의 등으로 침 치료 면허를 가진 의료인만이 진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 물리치료협회(APTA)의 드라이 니들에 대한 정의에 따르면 드라이 니들에서 사용하는 침은 양방에서 사용하는 주사바늘과 다른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침과 동일하며 미 식품의약품안전국(FDA)에서 이들 둘을 동일하게 분류하고 있다.

한편 APTA의 ‘임상 드라이 니들 사용 설명서’라는 협회 공식 교육자료에 따르면 드라이 니들은 속이 비어있지 않은 얇은 침으로 피부를 관통, 피하의 근막 트리거 포인트, 근육 및 결합조직을 자극해 신경근골격계의 통증 및 행동장애를 조절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APTA는 이어, 드라이니들은 골격근, 결합조직의 이상 및 장애, 말초신경의 자극저하 및 신체구조상 장애 및 기능상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이라 설명했다.

 

▲ 해외 사례

최근 미국 내 물리치료사들이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드라이 니들에 대하여 중국에서는 이 치료법이 한의사 진료영역에 속하는지 여부에 관한 논쟁이 활발하다.

여기에 대하여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는 “드라이 니들은 침구요법의 일부이고 중의침구이론을 벗어나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또한 “드라이 니들은 약물 없이 주사바늘만을 이용하여 근육 혹은 근막조직의 통증점에 자침하는 치료법으로, 병리성 근육긴장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여기서 통증점은 바로 침구학에서 말하는 경혈, 경외기혈, 아시혈에 해당되며 수법과 사용하는 도구 역시 침구이론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드라이 니들은 전통 및 현대의 여러 침구치료법의 일부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입장을 발표하면서 관련 종사자들에게 드라이 니들이 침구학 범주에 속한다는 사실과 침구이론 및 전통문화를 존중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하였다.

 

▲ 한국인 커뮤니티 현황

하지만 아쉽게도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물리치료사가 드라이 니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아직 큰 반향은 없는 상황이다. 침 치료는 엄연히 한의사의 진료 영역인 만큼 더욱 이런 큰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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